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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학 현대의학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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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최치선 기자
  • 작성일 : 2007-02-11 08:56:50

정헌택 대한면역학회장


자가면역질환·암 치료에도 실마리 제공
면역력 저하 주범 스트레스… 평소 관리를


면역력이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우리 몸에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사소한 질병에도 쉽게 공격을 당하고 만다. 대한면역학회 정헌택 회장(원광대 미생물학과 교수)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라고 말하며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 “세포가 좋아하는 영양소를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이나, 식품, 운동 등으로 체력을 기르고 미리미리 예방하면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 면역과 관련해서 배현옥 교수(원광대 의약자원연구센터)는 “면역력이 약하면 암 등에 걸리기 쉽고 반대로 면역력이 너무 높으면 자가면역질환에 걸려 질환에 대한 자기방어체계가 무너지게 돼, 적과 아군을 구분 못하고 무조건 공격한다”고 말했다. 백반증이 걸리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면역과 건강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요즘, 정헌택 회장을 만나 대한면역학회의 태동과 발전 그리고 면역질환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보았다.      


- 학회의 역할과 괄목할 만한 성과는
대한면역학회는 1973년 12월 12일 국립의료원에서 한국생물의학연구회의 월례회에 참석했던 박승함, 장우현 교수 등의 발기를 시작으로 초기에는 수십 명 안팎의 연구자 모임에서 현재는 회원수만 1,000명 이상인 대규모 학회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50회에 걸친 학술대회를 개최한 면역학회는 국내외의 학문적 발전에 큰 공헌을 했으며 향후 보다 큰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면역학회는 기초의학을 연구하는 사람뿐 아니라, 임상의, 개원의들에게까지 필요한 면역학 학술강좌를 개발하고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최근 분자면역학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하는 생물학자의 영입에도 힘쓰고 있다.
 
- 학회의 교류현황에 대하여 (국내외)
면역학회는 국제 사이토카인학회를 오는 10월 우리나라에서 개최할 뿐 아니라 세계면역학회(IUIS), 미국 면역학회(AAI), 아시아-오세아니아주 면역학회(FIMSA) 등과 교류를 갖고 있다. 또한 향후 더 큰 규모의 학회를 한국에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 면역학의 중요성은
면역학은 제3의학이라 불릴 정도로 현대의학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최근까지 밝혀지지 않은 각종 질병의 발병 기전이 면역학적 지식으로 설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요즘은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보완대체의학의 치료 효과가 면역계에 대한 작용기전으로 설명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면역반응의 조절을 이용한 질병의 치료는 자가면역질환, 과민성 질환, 암, 이식 후 면역거부반응 및 만성 염증성 질환의 치료에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 학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면역학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정부에서의 지원은 아직까지 미약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정부에서의 지원은 주로 학회의 학술대회 개최 시 지원하고 있으나 면역학회의 많은 회원들이 각각의 대형 연구프로젝트를 통해 국가연구과제를 수행 하고 있다.


정헌택 회장은 대한면역학회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면역학자들을 주축으로 후진양성에 힘쓰는 것과 면역학을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적인 선두그룹을 많이 배출하기 위해서는 선의의 경쟁이 필요한 풍토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또 “학회의 발전은 궁극적으로 세계 면역학의 발전과 함께해야 하며 나아가 세계 면역학의 발전을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를 책임진 학회장으로서의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학회와 관련해서 “지금 우리학회에는 세계적 연구를 이끌고 있는 학자가 많이 참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희망적이다”고 피력했다.  


앞으로 정 회장은 학회를 책임진 수장으로서 학회운영을 회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학회를 이끌면서 국내 면역학을 전공하는 연구자들에게 자신의 우수한 연구내용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유명한 외국 연자들을 초빙해 젊은 과학자들이 면역학연구의 국제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 여러 가지 학술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케 했다는 점을 잘한 일로 꼽았다.
하지만 면역학 분야의 연구비 등이 학술활동과는 무관하게 선정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털어 놓았다.
정 회장은 끝으로 “향후 면역학의 학술활동이 연구의 진전을 반영하고 공평한 연구비 배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기관들이 학회를 적극 활용해 연구비지급을 결정하는 제도적인 장치를 둬야 한다”고 학회발전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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