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원 대한의진균학회장
수익성 낮아 제약사 투자 기피
비싼 약값 환자 개인부담 문제
더위와 함께 무좀균이 극성을 부리는 여름이다.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무좀은 100%완치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 더욱 심하게 번진다. 이렇게 무좀처럼 인간에게 해로운 곰팡이를 연구하고 이를 정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회가 바로 대한의진균학회다. 의진균은 식품에 피거나 사용하는 좋은 곰팡이가 아니라 병원체를 다룬 것이다.
즉,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다양한 이론적 접근을 하는 학회와는 다르게 오직 곰팡이 하나만 연구하는 학회다.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로 재직 중인 최강원 회장은 의진균학회를 “곰팡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모든 내과적 질병과 피부과적 질병을 연구하는 학회”라고 소개한다.
대한의진균학회는 병원성 진균과 진균성 질환에 관한 학술활동이 의학계, 수의학계, 미생물학계 또는 각 연구소등에서 부분적 또는 편향적으로 진행돼 이 분야의 학문 발전이 잘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에서 이를 통합 발전시키고자 94년 3월 9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최 회장은 “비록 타 학회에 비해 역사가 짧지만 그만큼 비인기 학과를 발전시키는데 노력해온 열정이 넘치는 젊은 학회”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입회자격에 대해 “회칙에 나온 규정대로 진균 및 진균성 질환의 연구에 종사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학회의 취지에 찬동하는 자로서 소정의 입회 수속을 밟고 평의원회 의결과 총회 인준을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의진균학회의 회원은 모두 450여명이며 그중 피부과가 300명이고 나머지는 내과와 진단검사과 등이다.
주요 사업은 매년 총회와 학술대회, 심포지엄의 개최, 학회지의 발간, 의진균학의 연구, 교육, 응용 등 관련 사업과 국내외 관련 학술단체와의 교류 및 제휴 등 이다. 특히, 일본과 중국 등의 학술 교류는 무척 활발하다.
최 회장은 “창립이후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학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 중 지난 97년부터 개최해 온 심포지엄과 98년부터 시작한 워크숍을 통해 진균의 배양법과 진단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밖의 활동은 학술지 발행으로 96년 12월 대한의진균학회의 창간호를 내기 시작해 현재는 매년 4호씩 발간, 국내외 회원들의 연구업적을 싣고 있다.
현재 밝혀진 곰팡이균은 수 만개에 달하지만 사람의 생사에 관여하는 진균은 수 백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100% 퇴치할 수 있는 치료약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의진균에 의해 발병된 경우 항진균제가 보통 바이러스 약값에 비해 무려 10배이상 차이가 난다. 그래서 일반환자들이 치료약을 쓰기란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최회장은 이렇게 약값이 비싼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약이 대중적이지 못해 수지가 안맞기때문”이라며 좀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가격이 저렴하고 효과 좋은 약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진균에 대한 치료약은 학회가 발족된 후 최근 10년새 놀라운 속도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제약회사마다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 항진균제의 특징은 약 자체의 내성이 강해서 항바이러스제보다 효과가 빠르다는 점이지만 이것도 무좀 등 일부에 국한된다.
최회장은 “앞으로 좋은 치료약이 많이 개발돼야 임상실험을 통해 더욱 발전된 항진균제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트라코나졸을 사용한 무좀약은 수천명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임상실험을 한 경우로 부작용이 크지만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가 좋다”면서 “앞으로 이렇게 새로운 치료제가 나오면 역학조사와 병에 대한 요인분석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피부과 질환인 무좀 외에도 곰팡이에 의한 내과적 질환은 폐렴과 패혈증, 뇌막염 등이다. 이밖에도 암의 경우, 항암제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서 의진균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간, 심장 이식 등도 이식 후 발생하는 패혈증 감염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최 회장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초래하는 의진균에 대한 연구와 지원이 정책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완치될 수 있는 항진균제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항진균제는 완치율은 종전보다 많이 높아졌지만 그만큼 독성이 강해 부작용이 많은 게 사실이다. 최 회장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항진균제는 무엇보다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커야 한다는 점이다. 거기다 앞서 말한 것처럼 지나치게 높은 약값으로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힘들고 보험급여도 힘들기 때문에 개인부담이 너무 크다.
최 회장은 얼마 전 치료한 환자의 경우에도 “약값만 2,000만원이 넘게 나와서 가족들과 병원 모두 난감해 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약값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강원 회장은 또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의 연구비 지원이 확대돼 의진균 분야를 지원하는 연구자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즉, 연구자들이 적으니 연구 또한 부족하고 제약회사도 치료제 개발에 투자를 안 하기 때문에 결국 환자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
그것은 곧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나아가 의료계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최 회장의 지론이다.
최 회장은 앞으로 신약개발을 통해서 임상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의진균학의 전반적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최치선 기자
■ 한미 ‘이트라 정’
용출률 대폭 개선한 경구약
한미약품의 제제기술로 개발된 ‘이트라 정’은 고체 분산체의 제제 기술을 이용해 기존 캅셀제에 비해 용출률을 대폭 개선시킨 제제로 높은 생체 이용률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용출률(위에서 용해되는 정도)을 대폭 개선한 ‘이트라 정’은 동일성분의 타 회사 캅셀제와의 비교용출 시험에서 현저히 높은 생체 이용률(약물이 신체에 이용되는 정도)을 보였으며,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통해서도 동일한 효과가 확인됐다.
‘이트라 정’은 요모균, 피부사상균, 몰드균에 걸쳐 우수한 광범위 항진균 작용을 나타내므로 다양한 원인균에 의해 발병되는 조갑진균증, 백선, 칸디다성 질염 등에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약물 투여 후 1주일 이후에 혈중 약물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 안전성이 뛰어나고 환자 순응도도 높아 치료율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 부광 ‘더모픽스 크림’
재발 적고 내성무좀균도 효과
부광약품에서 개발한 더모픽스크림의 주성분인 Sertac onazole nitrate는 국내최초로 소개되는 Benzothioph ene계열의 약물로서 2003년 12월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은 새로운 성분의 무좀치료제다.
Sertaconazole은 무좀균이 자신의 세포막 구성성분과 구별할 수 없는 독특한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어 무좀균의 세포막으로 들어가서 구멍을 만들고, 이를 통해 세포 내용물이 세포 밖으로 나와서 무좀균을 직접 죽이는 작용을 하므로 효과가 신속하고도 강력하다.
또 Se rtaconazole은 전혀 새로운 구조의 항진균제이므로 기존의 항진균제에 내성을 가진 무좀균에 대해 효과가 빠르다.
더모픽스크림은 탁월한 살진균작용 외에도 정진균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항진균제에 비해 재발률이 현저히 낮다.
■ 영진 ‘멘탁스’
1주일만 바르면 효과 나타나
영진약품의 무좀치료약은 FDA에 공인된 염산 Butena fine 제제 ‘M entax (멘탁스)’ 크림이 대표적이다. 멘탁스는 크림제와 함께 액제가 있으며 대부분 1주일 정도 바르면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매일 깨끗이 씻고 하루에 1~2번 정도 바르면 된다. Oral 복용제 중 독성을 개선한 Fluconazole 제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영진약품에는 2004년 7월 부터 출시한 Oral 복용fluconazole 항진균제제 ‘Dipazole (디파졸)’이 있으며 현재 절찬리에 판매 되고 있다.
azapews(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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