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인공관절 수술로봇을 도입하며 로봇수술 영역을 정형외과 관절 질환까지 확대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진단부터 로봇수술, 맞춤형 재활을 연결하는 통합 진료체계를 강화해 스마트병원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은 오는 11월 초 큐렉소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큐비스-조인트는 수술 전 환자의 3D CT 영상을 분석해 관절의 변형 정도와 골격 구조를 파악하고, 인공관절의 크기와 삽입 위치, 절삭 범위 등을 포함한 환자 맞춤형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장비다.
수술 중에는 햅틱(Haptic) 기술과 로봇암(Robot Arm)을 활용해 계획된 부위를 정밀하게 절삭한다. 밀리미터(mm)와 각도(°) 단위의 오차를 제어해 집도의의 수술을 보조하고,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은 이를 통해 인대와 힘줄, 신경 등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이고 출혈과 통증 부담을 낮추는 한편,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을 통해 관절 기능 회복과 수술 후 회복 기간 단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장비 도입으로 병원의 로봇수술 분야도 한층 넓어진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2024년 다빈치 로봇수술을 시작해 2026년 10월 누적 800례를 달성했다. 비만대사 수술을 비롯해 담낭, 탈장, 위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신장암, 자궁근종 등 소화기계·비뇨기계·부인과 질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왔다.
여기에 큐비스-조인트가 추가되면서 고관절과 무릎 관절 등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로봇을 활용한 정밀 수술이 가능해진다.
병원이 추진하는 또 다른 축은 AI 진단과 로봇수술, 재활을 연결하는 통합 진료체계다. 검진 분야에서는 흉부 X-ray와 유방촬영, 갑상선 초음파, 대장내시경, 심전도, 심장 CT 등에 AI를 활용해 이상 소견을 탐지하고 진단과 판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치료 단계에서는 전문의가 AI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 상태를 판단하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 다빈치 또는 인공관절 수술로봇을 활용해 치료한다. 수술 이후에는 환자별 신체 기능과 회복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으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재활 분야에서는 에이치플러스 메디컬 그룹이 운영하는 에이치플러스 재활자립병원의 역할도 강조된다. 이 병원은 첨단 로봇 장비와 전문 치료사의 역량을 결합해 환자의 근력과 인지 상태 등을 평가하고, 정밀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1대1 맞춤형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인공관절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 역시 수술 후 데이터 기반 재활 프로그램과 연계해 체계적인 회복 과정을 밟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병원은 AI 기반 웨어러블 생체신호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심전도 연속 측정과 재활 환자의 낙상 위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병동과 재활치료 과정에서 환자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상 징후를 조기에 확인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김상일 병원장은 "AI는 의사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새로운 의료 파트너"라며 "이번 큐비스-조인트 도입을 계기로 AI와 다빈치·인공관절 로봇수술, 전문 의료진의 경험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스마트 의료체계를 지속 발전시켜 진단과 치료, 회복까지 환자에게 안전하고 정밀한 차세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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