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박관·이현석 교수팀, 미세혈관감압술 6000례 달성

김아름 기자 2026.11.02 10:53:22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박관 교수(왼쪽), 이현석 교수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박관·이현석 교수팀이 미세혈관감압술(Microvascular Decompression, MVD) 누적 6000례를 달성했다. 2026년 9월 기준 누적 수술 건수는 6015례로, 미세혈관감압술 6000례 이상을 달성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기록이다.

미세혈관감압술은 뇌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신경에서 분리해 압박을 해소하는 수술이다. 얼굴 한쪽 근육이 의지와 관계없이 떨리는 반측성 안면경련과 얼굴에 전기가 오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반복되는 삼차신경통의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질환별로는 반측성 안면경련(Hemifacial Spasm, HFS)이 5,447례로 가장 많았고,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 TN) 563례, 설인신경통(Glossopharyngeal Neuralgia, GPN) 등 기타 질환이 5례였다.

반측성 안면경련 환자의 평균 수술 연령은 52세(17~86세)였으며, 여성이 4236명(77.8%)으로 남성 1211명(22.2%)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삼차신경통 환자의 평균 수술 연령은 57세(16~87세)였고, 여성 380명(67.5%), 남성 183명(32.5%)으로 역시 여성 비율이 높았다.

이번 성과에서 돋보이는 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안전성이다. 교수팀은 수술 중 근전도와 뇌간청각유발전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신경생리학적 감시 기법을 발전시켜 왔으며, 청력 보존과 수술 후 합병증 예방에 관한 연구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두 번째는 정확성이다. 미세혈관감압술은 뇌간과 뇌신경 주변의 미세한 구조물을 다루는 만큼,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수팀은 축적된 수술 경험을 토대로 신경과 혈관의 해부학적 관계를 분석하고, 압박 부위를 정확히 확인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이러한 수술 경험은 학술 성과로도 이어졌다. 교수팀은 논문과 전문서적을 통해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국내외 의료진과 꾸준히 공유해 왔다. 연구논문은 미국 신경외과학지(Journal of Neurosurgery), 세계 신경외과학지(World Neurosurgery), 유럽 신경외과학지(Acta Neurochirurgica),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수술 신경외과학지(Operative Neurosurgery), 세계임상신경생리학지(Clinical Neurophysiology) 등 주요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세계적인 학술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를 통해 전문 의학서적 3권도 출간했다. 2020년 '반측성 안면경련 종합가이드(Hemifacial Spasm: A Comprehensive Guide)'에서 반측성 안면경련의 진단과 치료, 수술 기법과 치료 결과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했고, 2021년 '반측성 안면경련의 수술 중 신경생리학적 감시가이드(Intraoperative Neurophysiological Monitoring in Hemifacial Spasm: A Practical Guide)'에서 수술 중 신경생리학적 감시의 원리와 임상 적용 방법을 담았다. 2023년 '삼차신경통 종합가이드(Trigeminal Neuralgia: A Comprehensive Guide)'에서는 삼차신경통의 진단과 병태생리, 수술적 치료 등 다양한 치료 전략을 종합적으로 다뤘다.

박관·이현석 교수팀은 "앞으로도 축적된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 기법과 신경생리학적 감시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환자의 안전과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한 임상·학술 연구와 후학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아름 기자
- 소아 검사 특수성 빠진 수가 개편…소청병협 "별도 보상 필요"
- 검진 현장 외면한 수가 개편… 일차의료 붕괴 경고
- 학술대회 감사 둘러싼 의협 내홍…특별감사위 설치 무산
- 의협 임총서 특별감사위 논의…김택우 '책임 인정'·김교웅 '투명성 강화'
-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논란 확산…"진료 현장 수사 원칙 세워야"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