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도입 GLP-1 신약, 비만 청소년 임상 1b상 결과 공개

'에크노글루타이드' 20주 만에 BMI 12.6% 감소… 청소년 비만 치료 가능성 입증

홍유식 기자 2026.10.06 13:22:20

성인 중심이던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적용 범위가 청소년층으로 확장될 발판이 마련됐다.

HK이노엔(HK inno.N)은 중국 파트너사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를 통해 비만치료 신약 '에크노글루타이드'의 비만 청소년 대상 임상 1b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세계 최초의 cAMP 편향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신호 전달 선택성을 강화해 약효와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다. HK이노엔은 지난 2024년 해당 물질을 국내로 도입해 현재 비만 및 2형 당뇨병 치료 목적으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12~17세 비만 청소년 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 연구 결과, 에크노글루타이드 투여군은 투여 20주 차에 기저치 대비 체중이 최대 12.1%, BMI는 최대 12.6% 각각 감소하며 위약군 대비 압도적인 유효성을 나타냈다.

체중 감량 효과와 더불어 허리둘레 축소, 당화혈색소(HbA1c) 및 중성지방, 혈압 등 주요 대사 지표 역시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약동학적 특성 및 내약성 평가에서도 성인 대상 연구와 유사한 수준의 높은 안전성 프로파일을 유지했다. 현재 사이윈드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증하기 위한 청소년 대상 임상 3상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이번 연구는 에크노글루타이드가 청소년 비만 치료 분야에서 신규 치료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음을 증명한 성과"라며 "국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선택지를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전략적 개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홍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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