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진료비 73% 상승… 지역·종별 가격 격차 최대 2.8배 '천차만별'

소병훈 의원 "복부 초음파 세종-제주 2.5배 차이… 환자 알 권리 위한 비급여 비교 정보 개선 시급"

홍유식 기자 2026.09.28 10:02:48

환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비급여 진료비 항목의 70% 이상이 전년 대비 상승한 가운데 지역 및 의료기관 종별에 따른 가격 편차도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과 비교 가능한 593개 항목 중 73.5%에 달하는 436개 항목의 평균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 간 가격 편차가 확대된 항목 역시 337개(56.8%)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사는 지역에 따른 가격 격차가 현저했다. 복부 정밀초음파의 지역별 중앙가격은 제주(10만원)와 세종(25만300원) 간 약 2.5배 차이를 보였고, 유방 정밀초음파 역시 충남(12만원) 대비 서울(25만9480원)이 2.2배 높았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제주 복부 정밀초음파가 최저 5만원에서 최고 30만 3578원까지 벌어지는 등 개별 의료기관에 따른 가격 상이성도 매우 컸다.

의료기관 규모에 따른 종별 격차도 두드러졌다. 유방초음파 일반검사의 중앙가격은 의원급(8만원)보다 상급종합병원(22만1000원)이 약 2.8배 높았으며, 뇌 MRI 일반검사는 의원(40만원) 대비 상급종합병원(76만8500원)이 1.9배, 치과 임플란트(지르코니아)는 치과의원(110만원) 대비 상급종합병원(221만4400원)이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소병훈 의원은 "비급여 진료비는 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만큼 진료 전 거주 지역과 의료기관별 가격 수준을 명확히 알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단순한 가격 공개에 그치지 않고, 국민이 한눈에 가격 차이를 비교·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체계를 알기 쉽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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