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中 이판과 '탁소텔' 7년 공급계약…3800억 규모 역대 최대

올해 5월 인수 종결 후 첫 대형 계약, 예산캠퍼스 생산 전환 및 글로벌 사업 본격화

홍유식 기자 2026.09.22 13:41:19

보령(대표이사 김정균)은 중국 제약 기업 '이판제약(Yifan Pharmaceutical)'과 오리지널 항암제 '탁소텔(Taxotere, 성분명 도세탁셀)'에 대한 7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영토를 넓히고 있는 보령이 오리지널 브랜드 인수 이후 최대 규모의 글로벌 공급 계약을 성공시켰다.

보령(대표이사 김정균)은 중국 제약 기업 '이판제약(Yifan Pharmaceutical)'과 오리지널 항암제 '탁소텔(Taxotere, 성분명 도세탁셀)'에 대한 7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2억7714만4985달러(약 3837억원)로, 보령 역대 최대 수준이다. 연도별 최소구매의무와 미달 시 보상 장치를 명시해 장기적인 매출 가시성과 판매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보령이 사노피로부터 탁소텔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인수한 후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중국 시장의 중장기 수요를 선제적으로 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령은 기존 공급망을 통한 공급을 유지하면서 기술이전과 인허가를 거쳐 예산캠퍼스로 생산을 순차 전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오리지널 브랜드 운영 경험과 예산캠퍼스의 세포독성항암제 생산 역량을 결합, 공급 안정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파트너사인 이판제약은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사로, 로슈의 오리지널 항암제 '젤로다'의 중국 내 성장을 이끈 영업·마케팅 및 인허가 역량을 갖춘 강자다. 보령은 이판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견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브랜드 인수 → 생산 내재화 → 가치 제고 후 수출'로 이어지는 보령의 독자적 사업모델이 실질적 성과로 가시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앞서 릴리로부터 '젬자', '알림타'의 국내 사업권을 인수해 자사 생산 및 글로벌 CDMO 공급으로 전환한 노하우가 발판이 됐다. 보령은 고활성 물질 봉쇄설비와 무균 공정을 갖춘 예산캠퍼스를 필수의약품 거점으로 삼아, 원료의약품(API) 내재화 및 제형 개선까지 포괄하는 통합 사업구조를 구축 중이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단순 브랜드 인수를 넘어 핵심 시장의 장기 수요와 공급 기반을 확보해 'Life Science Infrastructure Company' 비전을 성과로 입증했다"며 "생산 내재화와 CDMO 확대를 통해 2030년 글로벌 매출 3,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필수의약품 전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에센셜 파마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홍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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