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산 홍차 품종 '홍설' 등 보급 확대

재래종·외국 품종 중심 재배 구조 극복

이원식 기자 2026.09.18 10:41:36

농가 참여자들이 지난 17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홍설', '금다', '상목' 품종과 품종 선발을 앞둔 우수 계통 차를 직접 맛보며 향, 맛, 색 등을 평가했다

첫 국산 홍차 품종인 '홍설' 보급이 확대되면서 차(茶)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급증하는 차(茶) 시장 수요를 뒷받침하고자 국산 차나무 품종 보급 확대에 나섰다. 이와 관련 9월 17일과 18일 이틀간 제주에서 차 연구기관, 산업체, 애호가, 농가가 참여하는 차나무 품종 평가회와 중앙지방연구협의체를 열었다.

첫날인 17일에는 차나무 선발 과정을 소개하고,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홍설', '금다', '상목' 품종과 품종 선발을 앞둔 우수 계통 차를 직접 맛보며 향, 맛, 색 등을 평가했다. 18일에는 차 생산 농가를 찾아 나무 생육 상태와 차 가공 과정을 둘러본다.

국내 차나무 재배면적은 2703헥타르(ha)로, 재래종이 77.5%, 외국 도입 품종이 21.9%를 차지하고 있다. 재래종은 나무마다 맛과 향, 생육 시기가 달라 균일한 품질 확보가 어렵고, 외국산 품종 역시 국내 재배 환경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도입된 경우가 있어 우리 기후와 토양에 맞는 품종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농촌진흥청은 기술이전과 묘목 보급을 확대해 국산 차나무 품종의 현장 보급을 앞당기고, 재래종과 외국 품종 중심의 재배 구조를 국산 품종 중심으로 점차 전환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문규철 소장은 "최근 말차와 액상 차를 중심으로 차(茶)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국산 차나무 품종 육성과 보급 확대가 국내 차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가 됐다"라며 "재래종과 외국 품종 의존에서 벗어나 우리 재배 환경에 맞는 품종을 확산,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은 국산 차를 제공하고 농가는 새로운 소득 창출 기반을 마련토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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