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정석훈·김도균 교수, 질병관리청장 표창 수상

김아름 기자 2026.09.15 10:41:20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정석훈, 김도균 교수는 지난 9일 청주 오스코(OSCO)에서 열린 '국가 항생제 내성감시체계 Kor-GLASS 10주년 심포지엄'에서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받았다.

Kor-GLASS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항균제 내성 감시체계(GLASS) 출범에 맞춰 2016년 도입된 한국형 시스템이다. 표준화된 검체 수집과 검사, 전문적인 분석 및 질 관리를 기반으로 국내 항생제 내성 변화를 추적하고 주요 내성균의 발생 추이와 새로운 내성 양상을 확인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표창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연구진이 지난 10년간 Kor-GLASS의 학술적 기틀을 다지고 감시체계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이뤄졌다.

정석훈 교수는 2016년 시범사업부터 1·2차 사업의 주관연구책임자로 활약하며 시스템의 표준화와 조기 안착을 이끌었다. 정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해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린 논문 2편은 유럽질병관리본부(ECDC) 학술지 '유로서베이런스(Eurosurveillance)'에 연달아 게재됐다. 김도균 교수는 3차 사업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4차 사업(2026~2029년)의 수집센터 주관연구책임자를 맡아 감시망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서울 권역 수집센터 역할과 더불어 대장균·폐렴막대균 등 주요 장내세균의 감수성 시험과 전장유전체분석(WGS)을 전담하는 '장내세균분석센터'를 함께 운영하며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두 교수는 이날 열린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도 각각 주요 연제로 강연을 펼쳤다. 정 교수는 'Kor-GLASS 미래 발전 방향, 10년의 기록과 다음 10년의 과제'를 주제로 감시체계의 발전 흐름과 향후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김 교수는 '장내세균 항생제 내성 감시의 고도화 및 신규 항생제 대응'을 발표하며 임상 현장의 최신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정석훈 교수는 "WHO의 GLASS 본부에서도 대한민국을 가장 뛰어난 항생제 내성 결과를 보고하는 국가로 꼽을 만큼, 지난 10년간 구축한 데이터는 국내 항생제 오남용을 막고 적정 치료 지침을 세우는 기반이 됐다. 앞으로도 신규 내성균 출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제내성균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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