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피부도 계절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세안 후 얼굴이 유난히 당기거나 평소 사용하던 화장품이 따끔하게 느껴지고, 눈가와 입가의 잔주름이 갑자기 도드라져 보인다면 단순한 건조함으로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수분이 부족해졌다는 신호이자, 잠재돼 있던 피부 노화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 피부 속 수분이 쉽게 증발하고 피지 분비도 감소한다. 이 과정에서 피부 표면의 유·수분 균형이 깨지면 각질층이 거칠어지고 피부 장벽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피부는 이때 당김과 각질, 가려움, 민감함 등으로 먼저 이상 신호를 보낸다.
양재 차앤박피부과 권현조 피부과 전문의는 "환절기에는 갑자기 피부가 늙었다기보다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평소 눈에 띄지 않던 잔주름이나 피부결 변화가 두드러져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 피부가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고 보습과 생활습관을 바로 조절하는 것이 노화 예방의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환절기 피부 관리의 첫걸음은 무조건 많은 제품을 바르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수분을 빼앗는 생활습관부터 줄이는 것이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세안하거나 피부가 '뽀득'해질 때까지 여러 차례 씻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세안 후에는 피부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볼과 입가, 눈가처럼 건조함이 쉽게 나타나는 부위에는 수분과 유분을 함께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각질이 눈에 띈다고 해서 스크럽이나 필링 등을 이용해 무리하게 벗겨내는 것도 피해야 한다.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면 피부결이 푸석해지고 눈가와 입가의 잔주름이 더욱 선명해질 수 있다. 피부 탄력 저하까지 겹치면 이전보다 피부가 얇고 힘없이 느껴지거나 턱선이 흐릿해지는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모든 환절기 피부 변화를 리프팅 치료로 해결할 필요는 없다. 건조함으로 인한 일시적인 피부 변화인지, 실제 피부 속 탄력 저하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 전문의는 "충분한 보습과 생활습관 개선에도 잔주름이 계속 깊어지거나 피부가 이전보다 처지고 탄력이 떨어진 느낌이 지속된다면 피부 상태에 따라 고주파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며 "덴서티 하이 리프팅과 같은 고주파 치료는 모노폴라와 바이폴라 고주파 에너지를 피부에 전달해 콜라겐의 수축과 재형성을 유도하고 피부 밀도와 탄력 개선을 돕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건조할 때마다 리프팅 시술을 받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피부 장벽과 수분 상태를 먼저 관리한 뒤에도 탄력 저하가 지속되는 경우 피부 상태에 맞춰 치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 전문의는 "피부 노화 예방은 특별한 시술 하나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며 "매일 보습제를 잘 바르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본 관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잔주름이나 탄력 저하가 계속된다면 피부 상태를 점검해 덴서티 하이 리프팅과 같은 치료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것이 좋다"며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고 그때그때 대응하는 것이 결국 노화를 늦추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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