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재활병원, 뇌병변장애 청소년·가족 위한 성교육 캠프 개최

사춘기 신체·정서 변화부터 위생·자기관리까지 체험형 교육…가족 간 소통 강화

김아름 기자 2026.09.07 10:06:21

수도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서울재활병원(병원장 이지선)이 뇌병변장애 청소년과 가족이 사춘기와 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재활병원은 지난 5일 시립성북청소년성문화센터와 함께 뇌병변장애 청소년 자조모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통통통 우리가족 성교육 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서울재활병원과 협력 어린이재활의료기관인 준재활의학과의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만 12~15세 뇌병변장애 청소년과 보호자 등 총 8가정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장애 청소년의 경우 사춘기와 성에 관한 교육이나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마련됐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신체와 감정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가족 역시 자녀의 성장 과정을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캠프명인 '통통통'은 가족의 마음이 '통'하고, 서로의 생각이 '통'하며, 함께하는 경험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단순히 성 관련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청소년과 부모가 각각 교육에 참여한 뒤 가족 활동을 통해 배운 내용을 나누도록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한국우진학교 공진하 교사의 그림책을 활용한 '가족 간 소통' 특강을 시작으로 청소년 대상 사춘기 교육, 체험형 프로그램인 '사춘기 통통통 탐험단', 보호자를 위한 '부모톡!' 등으로 진행됐다.

청소년들은 다양한 체험과 미션을 수행하며 사춘기에 나타나는 신체적·정서적 변화를 이해하고 위생관리와 자기관리 방법을 익혔다.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고 타인의 몸과 경계를 존중하는 방법도 함께 배웠다.

보호자들은 자녀의 사춘기와 성장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정에서 성에 관한 이야기를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나눌 수 있는 대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캠프는 청소년과 보호자가 각각 별도의 교육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이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데 의미를 뒀다. 이를 통해 사춘기와 성에 대해 가족 구성원마다 다르게 느끼거나 생각할 수 있음을 이해하고, 서로의 관점을 존중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지선 서울재활병원장은 "장애 청소년에게도 사춘기와 성은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되는 중요한 성장의 과정"이라며 "이번 캠프가 청소년에게는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기회가 되고, 부모에게는 자녀의 변화를 이해하며 성에 대해 보다 편안하게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역할은 치료실 안의 재활에 머무르지 않고 장애아동·청소년이 성장하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어려움을 함께 살피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가족과 지역사회 안에서 장애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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