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얇아 라식 못 한다고?"…고도근시 환자, ICL 주목

각막 절삭 없이 시력 교정…고도근시·고도난시도 정밀검사 후 수술 가능 여부 판단

김아름 기자 2026.09.03 15:49:00

강남스마일안과 정상준 원장

여름 휴가와 방학을 맞아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정밀검사에서 각막이 얇거나 근시·난시가 심해 라식·라섹·스마일라식 등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레이저 수술이 적합하지 않은 고도근시·고도난시 환자에게는 각막을 직접 절삭하지 않는 ICL 렌즈삽입술이 또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다.

ICL(Implantable Collamer Lens)은 눈 안의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특수 렌즈를 삽입해 근시와 난시를 교정하는 시력교정술이다. 라식이나 라섹처럼 각막 조직을 직접 깎지 않고 시력을 교정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고도근시와 고도난시가 함께 있는 경우에는 단순히 교정 도수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눈의 구조와 난시축, 전방 깊이, 렌즈가 들어갈 공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술을 설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난시 교정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토릭 ICL을 활용할 수 있다. 토릭 ICL은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렌즈로, 환자의 난시 도수와 축에 맞춰 정확한 위치에 삽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렌즈가 눈 안에서 회전하면 난시 교정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정확한 난시축 측정과 함께 수술 과정에서 렌즈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ICL 수술에서는 수술 전 정밀검사가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각막의 두께와 곡률은 물론 동공 크기, 전방 깊이, 홍채와 수정체 사이의 공간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렌즈 삽입이 가능한지 판단해야 한다.

또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눈에 적합한 렌즈의 크기와 도수 등을 결정해야 한다. 같은 고도근시 환자라도 눈의 구조와 세부적인 검사 결과에 따라 적합한 렌즈와 수술 계획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스마일안과 정상준 원장은 고도근시·고도난시 환자의 시력교정에서는 개인의 눈 상태를 고려한 수술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고도근시나 고도난시로 인해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어렵다고 해서 시력교정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ICL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직접 절삭하지 않고 눈 안에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인 만큼 각막 상태가 레이저 수술의 기준에 맞지 않는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서 이뤄지는 수술인 만큼 수술 전 눈의 구조와 공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근시와 난시 정도뿐 아니라 난시축과 개인의 눈 상태까지 고려해 렌즈의 크기와 도수, 삽입 위치를 세밀하게 설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도근시라고 해서 누구나 ICL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술 전 검사에서 전방 깊이가 충분하지 않거나 눈 내부 구조가 렌즈 삽입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면 다른 시력교정 방법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

ICL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고도근시까지 교정할 수 있다"는 점만 보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 렌즈를 삽입할 수 있는 눈의 구조인지, 적절한 렌즈 크기와 도수를 선택할 수 있는지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초기에는 눈을 비비거나 강한 충격을 주는 행동을 피하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처방된 안약을 사용하면서 정기적으로 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ICL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는 방식이지만 눈 안에서 이뤄지는 수술인 만큼 수술 전 정밀검사부터 렌즈 선택, 수술 과정, 수술 후 정기검진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 원장은 "렌즈삽입술을 고려한다면 단순히 '고도근시도 교정할 수 있다'는 점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자신의 눈이 렌즈삽입술에 적합한 구조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정밀검사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맞는 렌즈와 수술 방법을 결정하고, 수술 경험이 충분한 의료진에게 상담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적합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은 고도근시·고도난시 환자라면 ICL 렌즈삽입술도 시력교정 방법 중 하나로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시력교정술은 개인의 눈 상태와 검사 결과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술 가능 여부와 기대 효과, 발생 가능한 위험 및 사후관리 등을 충분히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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