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병원장 문종호)이 19일 병원 본관 앞에서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과 함께 '혈액수급 안정을 위한 헌혈행사 및 헌혈증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의사, 간호사, 진료지원·행정부서 직원, 보안팀, 연구원 등 다양한 직종의 교직원과 내원객이 참여했다. 총 56명이 헌혈버스를 방문했으며, 문진과 사전검사를 거쳐 40명이 실제 헌혈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방학·휴가철 헌혈 감소 및 말라리아 관련 헌혈 제한 지역 확대 등으로 원활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인천혈액원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병원은 이날 헌혈과 함께 '헌혈증 기부 캠페인'도 진행했다. 행사 당일 발급받은 헌혈증뿐 아니라 가정에 보관되어 있던 헌혈증도 기부할 수 있도록 교직원과 내원객 참여를 독려한 결과, 총 332장의 헌혈증이 모였다. 기부된 헌혈증은 병원 사회사업팀을 통해 수혈이 필요한 원내 환자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종양혈액내과 병동 김태영 간호사는 교직원 중 가장 많은 헌혈증 10장을 기부했다. 김 간호사는 "병동에서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을 자주 접하면서 헌혈과 헌혈증의 중요성을 느껴왔다. 보관하고 있던 헌혈증이 필요한 환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했다"고 말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다양한 참여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상반기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한 순천향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이영섭 학생이 헌혈에 참여하는 한편, 문진 안내와 헌혈자 명단 관리 등 행사 운영도 도왔다. 이 학생은 "실습에서 배운 수혈관리 과정을 실제 현장에서 경험하며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위해 헌혈 참여뿐 아니라 체계적인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의료기기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미얀마 의사 소예인툰도 이번 행사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단체헌혈에 참여했다. 소 연구원은 미얀마에서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하면 병원 현장에서 헌혈자로부터 채혈한 혈액을 별도의 혈액 공급 과정 없이 곧바로 환자에게 사용하는 형태를 주로 경험해왔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단체헌혈과 혈액 공급 절차를 직접 경험했으며, 전자문진 과정에서는 외국인 헌혈자의 관점에서 개선 의견도 제시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평소에도 기부받은 헌혈증을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사회사업팀은 한국혈액암협회 및 개인 기부자로부터 전달받은 헌혈증을 원내 환자에게 상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323장의 헌혈증을 환자들에게 지원했다.
헌혈증은 본인뿐 아니라 양도받은 사람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에 제출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수혈 비용의 본인부담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최근 실손의료보험 가입 확대 등으로 개인이 헌혈증을 직접 사용하는 경우는 과거보다 줄었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헌혈증 지원이 필요한 환자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사용하지 않는 헌혈증을 필요한 환자에게 기부하는 것도 헌혈증을 의미 있게 활용하는 방법이다.
행사를 주관한 최수인 수혈관리실장(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대체할 수 없어 오직 헌혈을 통해서만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방학과 휴가철처럼 헌혈 참여가 감소하는 시기에는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헌혈과 헌혈증 기부에 뜻을 모아주신 교직원과 내원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행사가 헌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일회성 참여를 넘어 지속적인 관심과 나눔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2004년부터 단체 헌혈을 시행해 왔다. 2026년까지 누적 1,382명이 헌혈을 신청해 955명이 헌혈을 완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중단됐던 단체 헌혈은 2025년 재개됐으며, 이후 정기적으로 헌혈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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