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전립선암의 전이와 재발 병소를 보다 정밀하게 찾아내는 'F-18 PSMA PET/CT'를 도입하며 전립선암 진단과 치료 역량을 세계적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다.
국내 최다 후방접근 로봇 근치적 전립선절제술(Retzius-sparing Robot-Assisted Radical Prostatectomy, RS-RALP) 경험을 가진 가천대 길병원은 이번 정밀 분자영상 기반 병기 평가 시스템 도입으로 개인 별 치료전략 수립부터 고난도 로봇수술까지 세계적 수준의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분자적 특성을 영상화한 분자영상 검사 기기인 'F-18 PSMA PET/CT'를 도입, 8월 현재 누적 900례 이상에 육박하는 국내 최다 시행 건수를 보유한 후방접근 로봇수술에 정밀 분자영상 기반 병기 평가를 결합한 개인별 맞춤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PSMA PET/CT는 전립선암 세포에 많이 발현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rostate-Specific Membrane Antigen, PSMA)을 표적으로 암 병변을 찾아내는 첨단 분자영상 검사다. CT와 MRI가 주로 병변의 크기와 형태 변화를 이용해 전이를 판단한다면, PSMA PET은 전립선암 세포의 분자적 특성을 영상화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PSMA PET/CT는 기존 영상자료에서는 한계가 있었던 ▲크기가 작아 정상 림프절과 구별하기 어렵거나 불분명했던 병변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 후 PSA가 다시 상승한 환자 ▲재발 위치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 등에도 진단이 가능하다. 작은 전이 병변 하나가 진단되는 것만으로도 수술 여부와 림프절 절제 범위, 방사선치료 조사 범위, 전신치료 전략이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병기 평가는 치료의 출발점이다.
비뇨의학과 박일우 교수는 "PSMA PET은 암의 크기나 형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립선암 세포가 가진 분자적 특징을 표적으로 병변을 찾는 검사"라며 "고위험 전립선암에서는 작은 전이 병변 하나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수술 여부와 치료 범위, 전신치료 전략이 달라질 수 있어 진단 정확도의 향상은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올해 말 로봇 전립선 생검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으로, 전립선암의 조직학적 확진부터 정밀 병기 결정, 환자별 치료전략 수립과 고난도 로봇수술까지 하나의 의료기관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진료체계를 구축한다.
가천대 길병원이 도입하는 검사는 F-18 양전자 기반 PSMA PET/CT다. F-18 PSMA PET/CT는 초기 병기 평가와 생화학적 재발 환자의 재발 병소 확인 등 전립선암 정밀영상 분야에서 임상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F-18은 기존에 활용되던 Ga-68보다 방출되는 양전자의 에너지가 낮아 체내에서 소멸하기 전 이동하는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다. 이는 PET 영상에서 인접 구조를 보다 세밀하게 구분하는 공간해상도 측면에 유리한 물리적 특성이다. F-18의 물리적 반감기는 약 110분으로 Ga-68의 약 68분보다 길어 대량 생산과 의료기관 간 공급, 검사 일정 운영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다만 실제 영상 특성과 병변 검출 성능은 사용되는 F-18 PSMA 제제의 종류, 촬영 장비와 프로토콜, 판독 경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핵의학과와 비뇨의학과의 협진을 통해 영상 결과가 환자별 치료계획으로 신속하게 연결되도록 할 예정이다.
핵의학과 서효정 교수는 "PSMA PET 자체가 기존 영상검사보다 정밀한 전립선암 병기 평가를 가능하게 하는데, F-18은 여기에 영상해상도 측면의 물리적 장점과 비교적 긴 반감기, 안정적인 생산·공급이라는 이점을 더한다"며 "영상에서 확인된 병변의 위치와 범위를 수술과 방사선치료, 약물치료 결정에 정확히 반영하는 다학제 진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전립선 앞쪽의 Retzius 공간을 열지 않고 전립선 뒤쪽을 통해 접근하는 발전된 로봇수술 기법 후방접근 로봇 근치적 전립선절제술(RS-RALP)을 선도하는 대표 의료기관이다.
비뇨의학과 김태범 교수는 "새로운 수술법을 도입한 것과 고난도 술식을 수백례를 넘어 1,000례 가까이 지속적으로 시행한 것은 의미가 다르다"며 "축적된 경험은 환자마다 다른 해부학적 구조와 암의 위치에 대응하고, 암의 완전한 제거와 함께 요자제와 신경보존 등 기능적 결과까지 고려한 수술전략을 세우는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 분자영상 결과를 대규모 고난도 로봇수술 경험과 직접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도입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F-18 PSMA PET/CT는 가천대 길병원이 축적해 온 RS-RALP 경험과 결합하면서 활용 가치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수술 전 암이 전립선에 국한돼 있는지, 뼈 혹은 다른 장기로 전이됐는지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수술 적응증과 림프절 절제 범위, 수술 전후 추가 치료 필요성을 논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올해 내 로봇 전립선 생검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전립선 조직검사는 암을 최종적으로 확진하고 악성도를 평가하는 핵심 과정이다. 최근에는 MRI에서 발견된 의심 병변을 초음파 영상과 융합해 표적화하고, 로봇 기술을 이용해 생검 위치와 경로를 보다 정밀하고 재현성 있게 구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로봇 전립선 생검 시스템까지 갖추면 가천대 길병원은 로봇·정밀영상 기반 표적 조직검사, F-18 PSMA PET/CT를 이용한 분자영상 병기 평가, 환자별 치료 및 기능보존 전략 수립, 1000례에 가까운 경험이 축적된 RS-RALP 수술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한 의료기관 안에서 연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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