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만큼 중요한 수술 후 재활… 일상 회복 결정하는 '골든타임'

민정현 기자 2026.08.10 16:23:01

광동병원 신상훈 원장

관절이나 척추, 인대 손상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이 끝나면 치료도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실제 회복 과정에서는 수술 자체보다 이후의 재활치료가 일상 복귀 시기와 기능 회복 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수술이 손상된 조직을 복원하는 과정이라면, 재활치료는 회복된 조직이 본래의 기능을 되찾도록 돕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수술 직후에는 통증과 부종을 줄이고 손상 부위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관절 움직임과 근력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치료가 시작된다. 이 시기를 놓치면 관절이 굳거나 근육이 빠르게 위축될 수 있으며, 회복 속도가 늦어질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운동 범위 제한이나 기능 저하가 남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는 수술 후 재활을 시작하는 적절한 시기를 흔히 '회복의 골든타임'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재활은 빠를수록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수술 부위가 안정화된 시점에 맞춰 계획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수술 부위와 손상 정도, 회복 상태를 충분히 확인한 뒤 단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야 안전한 회복이 가능하다. 반대로 회복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동은 수술 부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지나치게 오랜 휴식 역시 관절 구축과 근력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광동병원 신상훈 원장은 "재활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움직임을 늘리는 데 있지 않다. 감소한 근력을 회복하고 관절의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되찾는 것은 물론, 균형감각과 신체 협응력을 회복해 다시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환자마다 연령과 기저질환, 수술 부위, 활동 수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운동보다는 개인별 회복 단계에 맞춘 재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고령 환자는 젊은 층보다 근육량 감소가 빠르고 균형감각이 떨어져 낙상 위험도 높다. 같은 수술을 받더라도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어 보다 세심한 재활 계획이 요구된다. 무리한 운동보다 안전성을 우선으로 하면서도 근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맞춤형 재활이 이뤄져야 이후의 보행 능력과 독립적인 일상생활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재활 과정에서 통증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 운동을 중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조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불편감이 동반될 수 있지만, 갑작스럽게 통증이 심해지거나 붓기, 열감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무리하게 운동을 이어가기보다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운동 강도와 치료 계획을 조절하는 과정 역시 재활치료의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에는 인터넷 영상이나 모바일 콘텐츠를 참고해 혼자 재활운동을 시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화면만으로는 현재 회복 단계에 적합한 운동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잘못된 자세가 반복될 경우 오히려 회복을 늦추거나 다른 부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수술 직후에는 작은 움직임 하나도 회복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전문 의료진의 지도 아래 재활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신상훈 원장은 "스포츠 손상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역시 재활치료의 중요성은 동일하다. 운동 중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손상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며, 충분한 근력과 유연성, 관절 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전 강도의 운동을 재개하면 재손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스포츠 재활은 단순히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손상 이전 수준의 기능을 회복하고 재발 위험을 줄이는 과정까지 포함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술의 성공 여부는 수술실에서만 결정되지 않는다. 수술 이후 적절한 시기에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시작하고 환자의 회복 단계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기능 회복과 일상 복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의료진과 함께 계획적인 재활을 진행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민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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