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환자경험평가 등급제 첫 공개… 6차 평가부터 병원급으로 확대

5차 종합점수 87.54점 기록… 1등급 57개소·정서적 지지 영역 최저

홍유식 기자 2026.07.31 14:52:17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이 31일 '5차 환자경험평가 결과' 및 '6차 세부시행계획'을 심평원 누리집과 병원평가통합포털 앱을 통해 공개했다.

환자경험평가는 환자가 입원 기간 동안 개인의 선호, 필요, 가치에 부합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았는지 확인하는 제도로,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 질 향상을 위해 2017년 처음 도입됐다.

2025년 실시된 5차 평가에서는 평가도구를 모바일웹 환경에 맞게 개선하고,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글씨 확대 및 성우 음성 읽어주기 기능 등을 도입했다. 조사는 2025년 8월부터 12월까지 전체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376개 기관의 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종 응답자는 13만 435명으로 4차 평가(6만 4,246명) 대비 대폭 증가했다. 평균 응답률은 20.7%로 이전 회차보다 7.1%p 상승했다.

평가 결과, 종합점수는 87.54점으로 집계됐다. 7개 평가영역 모두 평균 80점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전반적 평가(89.31점), 간호사 영역(88.99점), 환자 안전과 병원 환경(88.86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신설된 정서적 지지 영역은 82.37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문항별로는 환자 본인확인(91.40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82.37점)이 가장 낮았다. 한편, 1차 평가부터 연속 참여한 91개 기관의 종합점수는 90.79점으로 전체 평균을 상회해 평가 참여 경험이 축적될수록 성과가 향상되는 경향을 입증했다.

이번 5차 평가에서는 국민이 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등급제가 처음 도입됐다. 종합점수를 기준으로 5점 간격, 5개 등급으로 분류한 결과 평가 대상 363개 기관 중 1등급은 57개소(15.7%), 2등급 85개소(23.4%), 3등급 129개소(35.5%), 4등급 80개소(22.1%), 5등급 12개소(3.3%)로 나타났다.

심평원이 대상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영향조사에서는 응답 기관의 97.2%가 환자경험평가 도입이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2026년 진행되는 6차 환자경험평가는 국민 접근성이 높은 병원급까지 대상이 확대된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비롯해 전문병원 및 100병상 이상 병원 등 총 887개소를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모바일웹 조사 방식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6차 평가 결과는 내년 7월 공개된다.

심평원 홍승권 원장은 "6차 평가에서는 병원급까지 평가를 확대하고, 더 나아가 환자경험을 기반으로 환자들의 증상 개선 등 치료 성과도 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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