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AI 전문기업, 학계 및 연구기관 다수가 AI(인공지능) 신약개발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실제 연구개발에 활용하거나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연구원은 AI 신약개발에 대한 인식과 교육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AI 기업, 학계, 연구기관 44곳(55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7.3%(26명)가 현재 AI를 신약개발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활용 방식은 내부 직접 활용, 외부 아웃소싱, 병행 순으로 집계됐다. AI 도입을 검토하거나 계획 중이라는 응답도 23명에 달해 전반적인 도입 열기를 반영했다.
AI를 적용하는 주된 분야(복수응답)로는 후보물질 식별(15명)과 후보물질 최적화(15명)가 가장 많았으며, 향후 개발 희망 모달리티로는 합성의약품(49.1%)과 바이오의약품·항체(21.8%), 표적단백질분해(TPD·10.9%), 항체-약물접합체(ADC·9.1%) 등이 꼽혔다.
반면 현장의 전문인력 부족 현상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신약개발 부서 내 AI 전문인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67.3%(37명)로 과반을 차지했다. 인력 부재의 원인으로는 자금 및 리소스 부족, 내부 인력의 AI 기술 이해 부족 등이 지목됐다.
이에 따라 정부와 유관기관에 바라는 지원책으로 'AI 전문인력 양성(37명)'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으며, 교육 필요성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1.0%가 긍정했다.
AI와 실험 자동화 로봇을 결합한 '자율 실험실(SDL)'에 대해서는 인지도 부족이 드러나, 응답자의 74%가 '들어만 봤다'거나 '전혀 모른다'고 답해 고도화된 자동화 기술에 대한 인식 제고 필요성이 제기됐다.
협회 AI신약연구원 관계자는 "산업계의 높은 교육 수요에 맞춰 전문 교육 플랫폼 LAIDD를 지속 고도화하고, 현장에 필요한 AI 신약개발 전문인력 배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AI는 이제 신약개발의 선택이 아닌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 국내 기업들도 AI 도입 의지는 높지만 전문인력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다"면서 "산업계와 정부가 함께 AI 전문인력 양성, 데이터 인프라 구축, 실증 환경 조성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면 우리나라 AI 신약개발 경쟁력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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