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면 뒷골 찌릿하고 눈 통증... 후두신경통 의심해야

이민아 기자 2026.10.23 14:06:45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서 목 주변 근육이 긴장하고 경직돼 뒷목이 뻣뻣하거나 두통이 생기기 쉽다. 뒤통수와 목 뒤쪽에서 전기가 흐르듯 찌릿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두통이 아닌 '후두신경통'이라는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시도해야 한다.

후두신경통은 머리 뒤쪽 말초신경인 후두 신경이 압박되거나, 염증 등으로 자극 받아 신경 경로를 따라 통증과 이상 감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후두신경은 뒷목과 승모근 힘줄 사이의 좁은 통로를 통과하는데, 힘줄이나 혈관에 신경이 눌리거나 마찰로 염증이 생기면서 신경통 증상을 유발한다.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후두신경통은 뒷골에서 찌릿하게 전기가 흐르는 느낌이나 귀 뒤쪽 뒷머리에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반복되는 증상이 특징이다. 보통 목 부위에 발생한 증상이 두개골을 따라서 퍼지는 양상으로 신경의 분포 영역을 따라 귀 뒤, 목덜미, 어깨 부위까지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명, 메스꺼운 느낌,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 특정 자세에 따라 신경이 눌려 통증이 시작되기도 한다. 통증이 발생한 부위를 심하게 누를 경우 나타날 수 있고, 목을 움직이거나 오래 숙일 때 악화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어깨와 목을 계속 움츠리면서 증상이 유발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두신경통이 방치되면 눈 주위 통증, 시각장애, 얼굴을 칼로 베는 것 같은 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후두신경의 뿌리가 뇌 안에서 얼굴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증상만으로 스스로 원인 질환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 목 주변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경추성 두통으로 혼동하기도 쉽다. 증상 때문에 안과나 이비인후과 등 진료를 받으면서 발견과 치료가 늦어지기도 한다.

김정득 원장은 "최근에는 PC나 스마트폰을 잘못된 자세로 오래 사용하면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하면서 근육 긴장이 지속되고, 특히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도 승모근이 계속 긴장되면서 후두신경이 압박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후두신경통은 나쁜 자세를 교정하고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수주 내 자연 호전이 되기도 하지만, 재발하고 호전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진통제로 호전되지 않으면 보다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면 국소마취제로 후두 신경을 마취하는 후두 신경차단술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후두 신경차단술은 통증의 위치와 양상을 먼저 확인한 뒤, 승모근 터널에 국소마취제를 주사하는 방법이다"고 전했다.

김정득 원장은 "또한 증상에 따라 인대강화주사(프롤로주사)나 핌스요법 같은 주사 방식의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인대강화주사는 약물을 주입해 자연적인 치유능력을 촉진 시켜 약해진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고 강화시켜 통증을 개선해주는 치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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