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절단 사고, 초기 응급처치·이송 시간 중요"

'수지접합술' 신속하게 치료 계획 세워야

민정현 기자 2026.10.23 11:30:15

강북 서울현대병원 허재우 대표원장

 

일상생활이나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손가락 절단 사고는 순간적인 부주의나 예기치 못한 외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손가락은 물건을 잡고 섬세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절단 사고가 발생하면 출혈을 조절하는 응급처치와 함께 절단 부위를 적절하게 보존하고 신속하게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가락 절단은 칼이나 절단기 등 날카로운 도구에 의한 사고, 산업 현장의 기계 끼임, 교통사고 및 기타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손상 범위에 따라 피부와 연부조직뿐 아니라 뼈, 힘줄, 신경, 혈관까지 손상될 수 있으며, 손상 정도에 따라 감각과 운동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외관상 상처의 크기만으로 손상 정도를 판단하기보다는 전문적인 진찰과 검사를 통해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상처 부위를 직접 압박해 출혈을 조절하고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응급의료기관으로 이동해야 한다. 절단된 손가락이 있다면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적절하게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절단된 부위를 멸균 거즈로 감싸고 밀폐 가능한 비닐봉지에 넣어야 한다.

이후 해당 봉지를 얼음물이 담긴 용기 등에 넣어 차갑게 보관하되 손가락이 얼음이나 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손가락 조직이 얼어붙으면 추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거즈 등으로 충분히 감싸 직접적인 냉기 접촉을 막아야 한다. 다만 세척이나 보관 과정 때문에 이송이 지연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현장에서 처치 방법을 판단하기 어렵다면 절단된 조직을 가능한 한 깨끗하게 보존해 신속하게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북 서울현대병원 허재우 대표원장(수부외과 세부전문의)은 "손가락 절단 사고에서 고려할 수 있는 주요 치료 방법 중 하나는 '수지접합술'이다. 수지접합술은 절단된 손가락의 혈관과 신경, 힘줄, 뼈 등 손상된 구조물을 가능한 범위에서 복원하고 미세한 혈관을 연결해 혈액 공급을 회복시키는 수술이다. 다만 모든 절단 사고에서 재접합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절단 부위와 손상 범위, 조직의 압궤 및 오염 정도, 절단된 조직의 보존 상태,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수지접합술은 손상된 조직의 상태와 혈액 공급 회복 가능성을 고려해 신속하게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허혈 시간이 길어지면 조직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재접합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진료와 이송이 지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만 적절한 수술 시기와 치료 방법은 손상 유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률적인 시간 기준만으로 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수술 후에는 접합 부위의 혈액 순환과 상처 회복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이후 손상 정도와 회복 경과에 따라 관절 운동과 감각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수술을 통해 손가락의 생존이 가능하더라도 감각이나 운동 기능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손상된 신경과 힘줄의 상태, 관절 및 뼈의 손상 정도 등에 따라 회복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허재우 원장은 "손가락 절단 사고는 초기 응급처치와 신속한 이송이 중요한 응급 상황으로 사고 발생 시 출혈을 조절하고 절단된 손가락을 적절하게 보존해 가능한 한 빨리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절단 부위와 손상 정도, 조직의 보존 상태 등에 따라 수지접합술 가능 여부와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임의로 판단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수지접합술은 절단된 손가락의 혈관과 신경, 힘줄 등 손상된 구조물을 복원해 손가락의 생존과 기능 회복을 돕는 수술이지만 수술 후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될지는 손상 범위와 조직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술 이후에도 혈액 순환과 상처 회복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는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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