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그룹이 기존 뷰티 산업의 룰을 깨고 메디컬, 헬스케어 부문까지 영토 확장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압도적인 산·학 연계를 통해 '초격차' 바이오 기술력을 완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수련병원 네트워크인 매스 제너럴 브리검(MGB)과 '마이크로바이옴 2차 공동연구(VIVA 프로젝트) 협약'을 전격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부회장), 박천호 R&I센터 원장을 비롯해 마르셀라 과달루페 델 카르만 MGH 병원장, 윌 커리 MGH 의료원장, 마이크 맥날리 MGB 최고개발책임자 등 양측 최고위급 인사가 총출동해 이번 프로젝트에 쏠린 글로벌 의학계의 무게감을 증명했다.
MGB는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수련병원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의료 시스템이다. 코스맥스그룹과 MGB는 지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한 1차 기초·중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차세대 바이오·헬스케어 연구개발로 확장한다.
양사의 1차 공동연구는 이미 실체적 성과를 거뒀다. 코스맥스가 축적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에 하버드 MGB의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접목한 결과, 특정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물질이 아토피 피부염 모델에서 증상을 완화하고 피부 장벽 기능을 개선하는 기전을 명확히 규명해 낸 것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 임상면역학 분야 최상위 국제 학술지인 'Allergy'에 게재됐으며, 관련 미생물 유래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코스맥스는 1차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낼 수 있는 기초 체력을 완벽히 증명했다.
코스맥스와 하버드 MGB는 입증된 1차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2029년까지 2차 공동연구인 'VIVA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VIVA는 Vision(미래), Innovation(혁신), Vitality(생명력), Advancement(발전)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바이오 및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연구 범위의 확장이다. 코스맥스는 뷰티 원료 개발을 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기능성 원료와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발굴까지 영역을 넓힌다. 세계 최고 수준의 MGB 임상 인프라를 활용해 후보물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신속히 검증하고, 항노화 및 저속노화 솔루션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 화두인 체중 및 대사 관리 소재의 탐색이다. 코스맥스는 최근 글로벌 의학계에서 널리 활용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유사한 기작을 하는 유산균 및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소재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초격차 기술 선점을 위해 코스맥스는 AI의 활용 방식도 혁신한다. 방대한 바이오 연구 인프라에 AI 기반 분석 기술을 융합하되, AI를 단순한 데이터 검증 도구가 아닌 연구원과 상호작용하며 가설을 설계하고 후보물질을 최적화하는 '과학적 동료'로 투입한다. 이를 통해 연구 개발의 속도와 정확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더불어 연구성과가 실험실에 머물지 않도록 메디컬 분야의 제조 기반도 완성했다.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적합 인정을 획득하고, 2등급 점착성 투명 창상피복재 개발과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바이오 헬스케어 소재의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하버드 의대와 1차 공동연구에서 국제학술지 게재와 특허 출원 등 실체적 성과를 냈다"며 "VIVA 프로젝트를 통해 화장품을 출발점으로 삼아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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