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병원, 우즈베키스탄 10세 소년 수술 지원

보건산업진흥원 나눔의료 사업 참여…아킬레스건 수술·재활치료로 보행 회복 지원

김아름 기자 2026.10.21 09:41:52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웠던 우즈베키스탄 10세 소년이 한국의 나눔의료를 통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희망을 얻었다. 아인병원이 수술과 재활치료를 지원하면서 또래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싶다는 소년의 바람에도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아인의료재단 아인병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 한국의료 나눔문화 확산사업'에 참여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거주하는 노디르존(Nadirzhon·10) 군을 국내로 초청하고, 아킬레스건 연장술과 재활치료를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노디르존 군은 과거 학교 계단에서 뛰어놀다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초기에는 가벼운 부상으로 여겨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고, 이후 약 1년간 치료 공백이 이어지면서 아킬레스건이 짧아지고 발이 아래쪽으로 굽는 첨족 변형이 심해졌다.

결국 발뒤꿈치를 바닥에 제대로 대지 못한 채 까치발로 절뚝이며 걸어야 했다. 또래 친구들과 축구를 하거나 학교 체육 활동에 참여하기도 어려웠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외출을 꺼리는 등 심리적으로도 위축된 생활을 이어왔다.

치료의 계기는 지난 6월 마련됐다. 아인병원 척추관절센터 고태원 정형외과 원장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해 현지 진료를 진행하던 중 노디르존 군의 상태를 확인했다. 고 원장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내 초청 수술을 추진했다.

한국을 찾은 노디르존 군은 아인병원에서 아킬레스건 연장술을 받았다. 수술 후 발뒤꿈치가 지면에 닿는 등 발목 변형이 교정되는 효과가 확인됐으며, 현재는 정상적인 보행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은 귀국 후에도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재활 관리 계획을 마련했다.

노디르존 군은 "한국의 따뜻한 의술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체육 수업도 못 들었는데 회복 후 친구들과 마음껏 축구하고 다시 달릴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고태원 원장은 "이번 치료가 노디르존 군에게 신체적 회복을 넘어 또래 관계와 학교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 건강한 미래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해외 환자 유치와 국제의료 교류를 확대하는 동시에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해외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한국 의료의 우수성과 인도주의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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