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가 늘면서 삽입한 인공관절의 마모나 이완, 감염 등으로 재수술이 필요한 사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는 당뇨병과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자체뿐 아니라 전신 상태 관리와 감염 예방까지 고려한 진료 체계가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최근 10년간 약 1000례의 인공관절 재치환술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관절 재수술센터를 운영하며 고령 환자 맞춤 진료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이 협력해 수술 전 정밀 진단부터 수술 후 통증 관리와 재활까지 전 과정을 단계별로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와 반복적인 관절 사용, 외상 등으로 연골이 손상되면서 통증과 관절 변형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지만, 연골 손상이 심한 중·말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한다. 손상된 관절 부위를 제거하고 특수 소재의 인공관절을 삽입해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회복하는 방식이다.
인공관절의 내구성은 개선됐지만, 수술 후 관리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부품 마모나 이완, 관절 불안정성,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가 생기거나 인공관절의 수명이 다하면 기존 삽입물을 제거하고 새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 재치환술이 필요하다.
재치환술은 첫 수술보다 난도가 높다. 기존 인공관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뼈가 손실되거나 주변 조직이 유착될 수 있고, 남아 있는 뼈의 양과 상태를 고려해 관절의 정렬과 안정성을 다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염 여부와 재수술이 필요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전후 전신 상태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은 수술 계획과 회복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전 평가와 관련 진료과의 협진이 필요하다. 수술 후 감염 예방과 통증 조절, 재활 계획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재수술센터는 재수술 전 감염 여부와 기존 인공관절의 상태, 뼈 손실 정도 등을 평가해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감염이 원인인 경우에는 감염 상태와 환자 조건에 따라 항생제 치료와 단계적 재치환 등을 고려한다. 마모나 정렬 이상이 원인이라면 남아 있는 뼈와 관절의 안정성을 고려해 적합한 인공관절을 선택한다.
다학제 협진 체계는 수술 전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수술 후 회복을 관리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정밀한 사전 계획과 의료진 간 협업을 통해 수술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실제 수술 시간과 회복 경과는 환자의 뼈 상태와 감염 여부, 동반질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동석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재수술센터장은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기존 인공관절의 정렬 상태와 잔존 뼈의 양, 감염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수술"이라며 "수술 후 지속적인 통증이나 흔들림, 갑작스러운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