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사업이 서울시 건축·경관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중앙감염병병원과 중앙외상센터를 함께 구축해 감염병과 응급·외상, 재난 대응을 아우르는 국가 필수의료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서길준)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사업'이 지난 9월 22일 열린 제17차 서울특별시 건축위원회에서 건축·경관 통합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의료원은 후속 절차를 진행해 2027년 상반기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 의료원은 서울 중구 방산동 70번지 일원에 지하 4층, 지상 16층, 연면적 19만9536㎡ 규모로 조성된다. 국립중앙의료원 본원 526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등 총 776병상을 갖출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1958년 개원 이후 국가중앙병원으로서 필수의료 안전망 역할을 해온 국립중앙의료원의 노후 시설 문제를 해소하고, 국가 차원의 감염병·응급·외상·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건축·경관 통합심의는 건축법에 따른 건축위원회 심의와 경관법에 따른 경관 심의를 함께 진행하는 절차다. 이번 심의에서는 건축계획의 적정성과 기능성, 주변 도시경관과의 조화, 공원·녹지 조성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새 병원은 본원과 중앙감염병병원, 중앙외상센터의 기능을 고려해 시설별 동선을 분리하도록 설계됐다. 평상시에는 각 시설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면서 감염병 확산이나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면 시설과 동선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공공성과 역사적 가치도 설계에 반영했다. 부지 남측에는 훈련원공원과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와 공개공지를 조성한다. 근현대 건축자산인 경성소학교는 보존해 전시장과 공공의료 업무지원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설계 적정성 검토와 총사업비 조정·협의를 거쳐 입찰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이번 심의 통과로 건축계획에 대한 서울시 심의 절차를 마쳤다"며 "남은 인허가 절차와 입찰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