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재 비임상 CRO 기업 제핏(Zefit, 대표 이기백)은 독자 구축한 제브라피쉬 배아 발달독성 평가 기술 'zDART'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혁신 신약개발도구 적격성 평가 제도인 ISTAND 의향서(LOI) 승인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FDA는 9월 22일자 결정 서한을 통해 zDART(심사 번호 DDT-IST-000080)를 적격성 검토 과제로 채택했다. 어류 유래 모델을 활용한 평가 방식이 FDA ISTAND 심사 트랙에 들어선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첫 사례다.
ISTAND는 오가노이드, 생체칩, 비포유류 및 AI 등 차세대 동물대체시험법(DDT)을 검증·인증하는 규제 프로그램이다.
2020년 시범 사업으로 출범해 2025년 상설 프로그램으로 전환됐으며, 자격을 인정받은 도구는 전 세계 제약사가 정해진 사용 범위 안에서 FDA의 별도 재검증 없이 신약 개발과 인허가에 활용할 수 있다.
의약품의 배·태자 발달독성 평가는 그동안 설치류인 랫드와 비설치류인 토끼, 두 동물종을 함께 쓰는 시험이 사실상 표준이었다. zDART는 랫드 시험 결과와 함께 쓰여 토끼 시험에서 나올 결과를 예측함으로써 토끼 시험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첫 적용 대상은 항암제 등 중증 질환 치료제다.
제브라피쉬는 인간 유전자의 약 70%에 대응하는 유전자를 가진 척추동물로, 수정 후 5일 안에 주요 장기가 형성되고 몸이 투명해 장기 발달을 살아 있는 상태로 관찰할 수 있다.
초기 배아 단계 시험은 유럽연합(EU) 실험동물 보호 지침(2010/63/EU) 기준에 따라 국제적으로 동물실험 대체법으로 다뤄져 왔다.
그동안 ISTAND에 수용된 동물시험 대체 도구는 장기칩, 오가노이드 등 세포·조직 단위 모델이 중심이었다. 제브라피쉬 배아는 세포 모델 수준의 처리 속도와 동물 모델의 전신 반응을 함께 갖춰, 단일 조직 위주의 오가노이드·장기칩 대비 개체 단위 전신 장기 반응과 독성 대사 과정을 종합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핏은 향후 적격성 평가 계획서(QP) 제출 등 후속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zDART 방법론을 응용해 신경독성(발작 유발 가능성) 및 심장독성 영역으로 검증 체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기백 제핏 대표는 "오가노이드와 장기칩이 단일 장기 수준의 반응을 연구한다면, 제브라피쉬 배아로는 약물이 개체 전체의 장기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분석할 수 있다"며 "랫드와 토끼에 의존해 온 발달독성 평가에서 동물 사용을 줄이는 실질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QP 제출과 FDA 협의 절차를 성실히 이행하고, 발달독성에서 쌓은 검증 방식을 신경·심장 독성 평가로 넓혀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핏은 2018년 설립된 대구 소재 기업으로 제브라피쉬 기반 비임상 시험대행(CRO)과 실험 자동화를 주력 사업으로 하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국내외 제약사·CRO와의 협력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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