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구로병원 새암병원 첫 삽…2029년 말 완공

연면적 3만458㎡·지하 9층~지상 6층 규모…중증·필수의료 인프라 확충

김아름 기자 2026.09.23 09:49:26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중증·필수의료와 정밀 암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새암병원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민병욱)은 22일 본원 새암병원 신축공사 현장에서 기공식을 개최하고 마스터플랜 2단계 사업의 핵심인 새암병원 건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한승범 고려대 안암병원장, 민병욱 구로병원장, 서동훈 안산병원장과 전임 의무부총장 및 구로병원장, 명예교수, 이인영 국회의원, 장인홍 구로구청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창수 진료부원장의 사회로 내외빈 소개와 경과보고, 새암병원 미래비전 홍보영상 상영, 축사 및 격려사, 시삽 행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새암병원은 연면적 약 3만458㎡(9,214평), 지하 9층·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되며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건립 이후 유방암센터와 갑상선암센터, 소화기내시경센터, 호흡기센터, 항암치료실 등 암 진료와 연계된 주요 센터와 치료공간이 확대된다.

검사부터 진료와 치료까지의 과정도 재구성한다. 환자가 여러 공간을 이동하며 진료를 받는 불편을 줄이고 진료 과정이 보다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중증환자 진료를 위한 의료시설과 수술실도 확충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현재의 약 2배 규모로 확대해 중증 암 환자를 비롯한 응급·고위험 환자에 대한 진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새암병원이 지향하는 것은 단순한 진료공간 확대가 아니다. 암종별 특성화센터를 중심으로 다학제진료와 정밀의료, 임상연구를 하나의 진료체계로 연결하는 미래형 암 치료 플랫폼 구축이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암 다학제진료를 도입한 이후 축적한 협진 경험을 바탕으로 다학제진료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정밀진단 정보를 진료 과정에 연계해 환자별 치료전략을 보다 세밀하게 수립하고, 임상시험과 신약·신기술 연구 결과가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임상연계 체계도 강화한다.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1983년 300병상으로 출발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1,000병상이 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하며 수도권 서남부의 중증·응급의료를 책임져 왔다"며 "새암병원은 단순한 건물 확장을 넘어 정밀진단과 맞춤형 치료, 신약 개발을 아우르며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구로병원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은 "지난 40여 년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 새암병원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됐다"며 "새암병원은 중증·필수의료와 정밀 암 치료를 아우르는 미래형 암 치료 플랫폼으로 구축돼 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의료진이 진료와 연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새암병원을 중증·난치성 암 치료 역량을 결집하는 플랫폼으로 설명했다.

윤 의료원장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중증질환 최종치료기관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권역응급의료와 고위험산모 진료 등 필수의료를 책임지고, 첨단산업단지와의 협력을 통해 융복합 연구를 선도해 왔다"며 "새암병원 건립은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중증·난치성 암 치료를 위한 맞춤형 다학제 플랫폼과 고난도 수술 역량을 한데 결집하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부터 수술과 퇴원까지 치료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심리스(Seamless) 환자경험을 구현해 고려대의료원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병원의 모습을 앞서 보여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병욱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장은 새암병원 건립을 병원의 진료공간과 치료체계를 함께 변화시키는 계기로 제시했다.

민 원장은 "새암병원 기공은 지난해 취임 당시 약속한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공간의 진화'가 도면 위의 계획을 넘어 현실에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라며 "2009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암 다학제진료의 경험과 단일공 로봇수술을 비롯한 고난도 수술 역량, 주요 암 적정성평가 성과를 한곳에 모아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최적화된 정밀 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에게는 편안하고 존중받는 치료환경을, 의료진에게는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갖춰 새암병원이 지역사회와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새로운 의료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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