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진료 약 배송 확대 저지 투쟁전략 본격 가동

비대위 출범 발대식·운영위 개최… 9월 20일 전국 약사 궐기대회 예고

홍유식 기자 2026.09.10 09:45:46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비대면진료 약배송 저지를 위한 국민건강권사수 비대위 발대식' 현장.

대한약사회 국민건강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정부의 비대면진료 처방 의약품 배송 확대 추진에 맞서 총력 투쟁에 나섰다.

비대위는 지난 9일 제1차 운영위원회와 실행위원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정책·투쟁·홍보 등 향후 대응 방향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확정했다.

약 배송 확대는 단순한 의약품 수령 방식의 변화를 넘어 불필요한 의료 이용과 의약품 오남용을 부추김으로써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플랫폼 중심의 의약품 유통 확산으로 지역 보건의료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정치권, 언론, 국민, 약사회원 등 대상별 맞춤형 설명자료와 핵심 메시지를 마련하는 한편,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항의방문과 대국회·대정부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약사사회의 강력한 반대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기 위해 오는 9월 20일(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비대면진료 약배송 확대 저지 전국 약사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 임원진도 참석해 미래 약사들의 우려와 의견을 공유했다.

한편, 같은 날 12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는 '비대면진료 약배송 저지를 위한 국민건강권사수 비대위 발대식'이 열렸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해 비대위 공동위원장, 16개 시도지부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발대식에서는 투쟁선포문 발표, 구호 제창, 미래약사 및 젊은약사 연대 발언, 투쟁결의문 채택 등이 진행됐다.

올해 12월 시행 예정인 의료법상 비대면 진료 의약품 재택수령 대상은 섬·산간·벽지 거주자,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등록장애인, 감염병 환자, 희귀질환자 등 5개 유형으로 제한되어 있다.

약사회는 국회에서 합의된 법안이 시행되기도 전에 정부가 약 배송을 전면 확대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국회 입법권을 무력화하고 보건의료 공공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하며,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총력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홍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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