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며 간식 먹는 아이, 충치 위험 높아진다"

스마트폰 자체가 충치 원인은 아니지만 장시간 사용이 간식·양치 습관에 영향

김아름 기자 2026.09.01 18:03:40

성북우리아이들병원 변희석 교수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가 어린이들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도 늘고 있다. 스마트폰 자체가 충치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동안 형성되는 간식 섭취나 구강관리 습관이 충치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간식을 먹는 습관이 대표적이다. 아이들이 화면에 집중하다 보면 과자나 젤리, 음료 등을 한꺼번에 먹기보다 장시간에 걸쳐 조금씩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충치는 단순히 당분을 얼마나 많이 먹느냐뿐 아니라 당분이 치아에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랫동안 노출되는지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간식을 조금씩 반복해 먹는 습관은 구강 내 산성 환경이 지속되는 시간을 늘려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본적인 구강관리 습관이 흐트러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다 보면 취침 전 양치를 잊거나 미루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하루 중 마지막 양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잠들면 음식물과 치태가 치아에 남아 있는 시간이 길어져 충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도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신체 활동이 줄고 간식 섭취 빈도가 증가하는 등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과 연관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

결국 스마트폰이 충치를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간식 섭취가 잦아지고 구강관리가 소홀해지는 생활패턴이 충치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의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사용 자체를 무조건 제한하기보다 사용하면서 형성되는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영상 시청이나 게임을 하면서 과자, 젤리, 초콜릿, 단 음료 등을 지속적으로 먹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간식은 정해진 시간에 먹도록 하고, 먹은 뒤에는 양치하거나 최소한 물로 입안을 헹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취침 전 양치는 반드시 지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취침 시간을 함께 관리해 아이가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구강관리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부모가 지도할 필요가 있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 변희석 교수는 "스마트폰이 직접 충치를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길어질수록 간식 섭취 빈도가 증가하고 양치 습관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며 "특히 영상을 보면서 오랜 시간 간식을 먹는 습관은 치아가 당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을 만들어 충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사와 간식 섭취 시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적절히 관리하고, 섭취 후에는 양치나 물로 입안을 헹구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어린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아름 기자
- 은성의료재단, 환자 중심 'AI 증강병원' 구축 나서
- 부산힘찬병원 문남훈 의무원장, '2026 HIP STAR YEONGNAM' 참석
-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제23대 조재호 병원장 취임
- "다음 20년은 중증진료·연구"…강동경희대병원, 경쟁력 높인다
- 덴티움, 베트남 'VIDEC 2026'에서 단독 공식 포럼 개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