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통증인지 손가락 문제인지 헷갈린다면… 건초염·방아쇠수지 구분부터

선릉 연세강남정형외과의원 권혁준 원장 "2주 이상 증세 지속되면 전문의 찾아야"

김혜란 기자 2026.08.26 15:13:09

선릉 연세강남정형외과의원 권혁준 원장

 

스마트폰과 키보드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손과 손목의 통증은 이제 일상적인 불편이 됐다. 그러나 비슷해 보이는 증상 뒤에 전혀 다른 질환이 숨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손목 건초염과 방아쇠수지는 손상 부위와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다른 질환이다. 이에 정확한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손목 건초염은 힘줄을 감싸는 윤활막, 즉 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거나 손목에 무리가 지속되면 마찰이 쌓여 막이 붓고 염증 상태에 빠진다. 엄지를 네 손가락으로 감싸 주먹을 쥔 뒤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꺾었을 때 바깥쪽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건초염을 의심할 수 있다.

방아쇠수지는 손가락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 즉 활차가 두꺼워지면서 힘줄 움직임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딸깍' 걸리는 느낌이 나고, 심한 경우 손가락이 굳어 다른 손으로 억지로 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건초염은 손목 바깥쪽 압통과 엄지 움직임 시 통증이 특징인 반면, 방아쇠수지는 손가락 뿌리의 걸림 현상과 손바닥 쪽 압통이 주된 증상이다. 두 질환이 동시에 발생하는 사례도 있어 두 질환 모두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주사치료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체외충격파 치료로 손상 조직의 혈류 회복과 재생을 유도한다.

선릉 연세강남정형외과의원 권혁준 원장은 "통증이 가라앉은 후에도 도수치료와 자세 교정을 병행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손목 불편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손가락이 걸리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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