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제로 음료도 '스펙 경쟁'

비타민·기능성 더해 차별화

이원식 기자 2026.07.31 10:18:47

비타민과 기능성 성분, 차별화된 음용 경험 등을 더한 제품들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잇달아 출시되며 제로 음료 시장의 '스펙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한층 높아졌다. 단순히 당과 칼로리를 줄인 제품보다 영양 성분과 청량감, 색다른 경험까지 제공하는 음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업계도 저마다의 강점을 앞세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고려은단은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스파클링 제로'를 통해 비타민과 타우린 등 영양 성분을 강화한 제로 탄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마시는 비타민C 1000 플러스'의 영양 설계를 바탕으로 당과 칼로리 부담은 낮추고, 글로벌 비타민 기업 DSM사의 영국산 비타민C 1000㎎을 그대로 담았다. 여기에 비타민B군 5종과 비타민D, 타우린 등을 더했으며, 탄산 특유의 청량감까지 더해 여름철 음료 수요를 겨냥했다.

동화약품은 '소다 활'을 통해 차별화된 음용 경험을 제안했다. 자사 '까스활 코어농축액'에 쿨링향을 더한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로, 입안과 목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청량감을 강조했다. 지난 5월 출시 이후에는 전국 롯데리아 매장에서 세트 메뉴 주문 시 기본 탄산음료 대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할리스는 비주얼 차별화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식음료 시장의 트렌드 컬러인 '블랙'을 콘셉트로 '블랙샷 라떼'와 '블랙 스파클링'을 선보였으며, 블랙 스파클링은 검은색 레몬 베이스에 탄산수와 레몬 슬라이스를 더해 시각적인 재미와 청량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로 음료가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은 단순히 칼로리를 줄인 제품보다 어떤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비타민과 영양 성분은 물론 청량감과 비주얼 등 각 브랜드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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