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새로운 뇌동맥류 치료기기 '아티스' 국내 첫 시술

모양·위치 때문에 기존 치료 어려운 뇌동맥류 환자에 치료 선택지 추가 제시

김아름 기자 2026.07.28 10:52:38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박중철 교수가 지난 20일 뇌동맥류 환자에게 새 치료기기인 아티스 시술을 국내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다

뇌혈관 벽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파열되면 치명적인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뇌동맥류의 새로운 치료기기가 국내 처음으로 도입돼, 뇌동맥류의 형태와 해부학적 특성에 따라 기존 치료법 적용이 어려웠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뇌혈관팀(신경외과 권병덕·안재성·박중철·최준호 교수, 영상의학과 이덕희·송윤선·권보성 교수)은 최근 뇌동맥류 삽입형 치료기기인 '아티스(Artisse™)'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하고, 신경외과 박중철 교수가 지난 20일 아티스를 이용해 5명의 뇌동맥류 환자에게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아티스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모두 동맥류 입구가 넓고 주요 혈관이 분지하는 부위에 병변이 위치해 기존 치료법으로는 시술 난이도가 높은 경우였다.

아티스는 뇌동맥류 주머니 안에 금속망 형태의 기기를 펼쳐 동맥류 내부로 유입되는 혈류를 차단하는 치료기기다. 기기가 동맥류 모양에 맞춰 밀착되면서 혈액이 안으로 들어가는 양을 줄여 내부에 혈전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유도해 시간이 지나면서 동맥류가 막히는 원리다.

의료진은 뇌동맥류 안에 백금 코일을 채워 혈류를 차단하는 코일색전술, 모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해 코일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스텐트 보조 코일색전술, 두개골을 열어 동맥류 입구를 클립으로 막는 개두술 및 클립결찰술 등 다양한 치료법을 검토한 뒤, 환자의 동맥류 형태와 해부학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티스를 선택했다.

아티스는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직경과 높이에 따라 총 20개 규격으로 구성돼 동맥류의 폭과 높이, 위치 등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에 따라 적합한 기기를 선택해 치료할 수 있다.

특히 동맥류 입구가 넓거나 혈관이 여러 갈래로 나뉘는 분지부 동맥류처럼 기존 치료가 까다로운 경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일부 환자에서는 장기간 항혈소판제 복용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아산병원 뇌혈관팀은 1989년 첫 뇌동맥류 수술을 시작으로 최근 국내 최초 뇌동맥류 치료 2만례를 달성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뇌동맥류를 치료해 왔다.

박중철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아티스는 기존 코일색전술만으로 치료하기 어렵거나 고령, 기저질환 등을 이유로 개두술이 부담스러웠던 뇌동맥류 환자들에게 또 다른 치료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아산병원은 수술과 중재시술을 모두 시행하는 뇌혈관 전문 치료체계를 바탕으로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치료기술을 안전하게 도입해 환자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티스는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뇌동맥류 주머니 내 삽입형 치료기기로, 2010년대 초 유럽에서 개발된 초기 모델의 구조와 크기 체계를 개선한 차세대 모델이다. 현행 아티스는 2024년 유럽에서 공식 출시됐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6월 1일 식약처 허가를 받아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해졌다.

김아름 기자
- 이대서울병원, 바임과 의료진 교육·공동 연구 활성화 MOU
- 분당차병원 박현주 교수, 새 갑상선암 위험도 분류 체계 예측력 검증
- 중앙대광명병원, '방사선 제로' 심실성 부정맥 전극도자 절제술 300례 달성
- 세브란스병원, AI 기반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평가 플랫폼 개발
- 일산백병원, 공식 인스타그램 오픈 '더 쉽고 가까운 의료정보' 제공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