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진료실 흉기 공격…서울시의사회 "의료진 보호 대책 시급"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피습 규탄…"임세원 교수 피살 이후에도 의료현장 안전 위협 반복"

김아름 기자 2026.11.05 10:33:45

의료진을 향한 진료현장 폭력이 또다시 발생하자 서울시의사회가 정부에 실효성 있는 의료진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의료기관 내 출입 통제와 보안 인력 배치, 비상신고체계 및 경찰 연계 강화 등 국가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환자로부터 흉기 피습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요구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흉기로 공격했다. 피해 교수는 흉기를 막는 과정에서 손과 두피 등을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사회는 피해 교수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하며 수사당국에 사건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가해자에게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현장 안전대책의 실효성을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서울시의사회는 "2018년 강북삼성병원에서 고(故) 임세원 교수가 피살된 뒤 의료인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 개선이 약속됐지만, 8년이 지나 또다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진료현장에서 흉기에 피습됐다"며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의료진이 다치고 희생되어야 의료현장의 안전이 보장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의료진을 겨냥한 폭력은 정상적인 진료를 중단시키고 다른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까지 침해한다"며 "현행 의료인 폭행 방지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기관 특성에 맞는 출입 통제와 위험 상황 대응체계 마련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흉기 반입과 폭력행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안 인력 배치를 지원하고, 비상신고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급 상황에서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경찰 간 연계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의료현장 폭력을 개별 의료기관의 대응에 맡겨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의료계,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근절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의사회는 "더 이상 선언적인 대책과 사후적인 유감 표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현장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며 "서울시의사회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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