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움직임에 따라 두통이 심해진다면? 경추성 두통과 편두통의 차이는?

이민아 기자 2026.10.22 11:38:58

노량진아산마취통증의학과의원 김현수 대표원장

두통이 반복되면 흔히 편두통을 먼저 떠올리지만, 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어깨 결림이 함께 나타난다면 경추성 두통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고개를 돌리거나 숙인 뒤 두통이 심해지고 통증이 뒤통수에서 관자놀이나 눈 주변으로 이어진다면 목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 수 있다. 반복되는 두통에 목 통증이 동반된다면 두통 양상과 경추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추성 두통은 목 주변 관절이나 근육, 신경에서 발생한 자극이 머리 쪽 통증으로 이어지는 형태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자세나 거북목, 경추 관절의 움직임 제한, 주변 근육의 과도한 긴장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편두통은 목의 움직임 자체보다는 신경계 변화와 관련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욱신거리는 통증과 함께 메스꺼움이나 빛·소리에 대한 과민 반응이 동반되기도 한다.

두 질환을 구분하는 핵심 중 하나는 통증이 유발되는 방식이다. 경추성 두통은 특정 방향으로 목을 움직이거나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할 때 통증이 심해지고 목의 움직임 제한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노량진아산마취통증의학과의원 김현수 대표원장은 "두통과 함께 한쪽 목이 뻣뻣하거나 고개를 돌릴 때 머리 통증이 따라 심해진다면 단순 편두통으로 보기보다 경추에서 통증이 시작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추성 두통 치료는 먼저 통증을 유발하는 경추 관절이나 근육의 긴장, 신경 자극 여부를 확인하는 데서 시작한다.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통해 염증과 근육 긴장을 줄이고, 필요에 따라 주사치료를 적용해 자극받은 부위의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억지로 목을 꺾기보다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와 동작을 줄여 자극받은 조직이 회복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현수 원장은 "통증이 줄어든 뒤에는 굳어진 경추의 움직임을 회복하고 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 균형을 다시 맞추는 과정이 이어진다. 경추성 두통은 목 주변의 긴장과 움직임 제한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두통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 굳어진 목의 움직임을 회복하고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의 부담을 줄이는 치료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에는 장시간 고개를 숙이는 자세나 한쪽으로 목을 기울이는 습관을 줄이고, 모니터 높이나 작업 자세를 조절해 목에 쌓이는 부담을 낮춰야 한다. 경추성 두통은 통증이 좋아진 뒤에도 잘못된 자세가 계속되면 다시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목을 움직일 때 두통이 계속 심해지거나 어깨 결림과 팔 저림까지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아 경추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