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고, 별다른 이유 없이 불안과 긴장이 이어진다면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밤마다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불면증까지 동반된다면 신체적 불편감과 정서적 긴장이 서로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 중이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럼증, 식은땀,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심장이나 호흡기 질환을 먼저 걱정하기 쉽다. 이러한 증상은 여러 신체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처음 발생했거나 평소와 다르게 심한 경우에는 필요한 의학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체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는 극심한 공포와 신체 증상이 반복된다면 공황장애를 포함한 불안 관련 질환에 대한 평가도 고려할 수 있다.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는 어떻게 다를까.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강한 공포와 불편감이 밀려오는 공황발작이 특징이다. 심장 두근거림, 숨이 가빠지는 느낌, 떨림, 어지럼증, 식은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는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발작이 지나간 뒤에도 다시 증상이 나타날까 봐 걱정하는 예기불안이 이어지거나 특정 장소와 상황을 피하게 되면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반면 불안장애 중 범불안장애는 건강, 가족, 직장, 학업 등 여러 문제를 지나치게 걱정하고 긴장을 쉽게 풀지 못하는 양상이 두드러진다. 사회적 상황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이나 특정 대상에 대한 공포처럼 다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불안이 지속되면 근육 긴장, 피로, 집중력 저하, 소화 불편, 수면 문제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다만 공황발작이 있다고 모두 공황장애인 것은 아니며, 불안 증상만으로 특정 질환을 단정할 수도 없다.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에게 불면증이 함께 나타나는 이유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낮 동안 경험한 긴장과 걱정이 밤까지 이어지면 잠자리에 누워서도 생각이 멈추지 않고, 작은 신체 감각에도 예민해질 수 있다.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자주 깨는 일이 반복되면 피로와 집중력 저하가 심해지고, 다음 날 불안에 대처하기도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수면 부족이 불안과 공황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수면 상태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황장애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요', '불안장애와 공황장애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불안 때문에 잠이 안 오는데 불면증 치료도 받아야 하나요'와 같은 질문은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흔히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실제로는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반복 빈도, 지속 시간, 유발 상황, 수면 상태,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필요하면 신체 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물의 영향도 확인해야 한다.
해아림한의원 대전세종점 이원우 원장은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는 신체 증상과 심리적 긴장이 함께 나타날 수 있고, 불면증이 동반되면 일상생활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불안 증상뿐 아니라 수면의 질과 생활 패턴,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을 함께 살펴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황장애 치료와 불안장애 치료에는 증상과 중증도에 따라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등이 활용된다. 인지행동치료는 불안을 유발하는 생각과 행동 패턴을 이해하고, 신체 감각이나 두려운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의료진과 효과와 부작용을 살펴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며, 복용 중인 약을 임의로 줄이거나 갑자기 중단해서는 안 된다.
불면증이 지속될 때는 수면 습관을 점검하는 것과 함께 불면증 자체에 대한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는 만성 불면증의 대표적인 비약물 치료 방법이다.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늦은 시간의 카페인 섭취를 줄이며, 잠들기 전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피하는 것도 수면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증상이 충분히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의학적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에도 현재 증상과 건강 상태, 복용 중인 약물 등을 먼저 확인하고 치료 방법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한약이나 침 치료를 포함한 치료를 선택할 때는 기대할 수 있는 효과와 근거, 안전성 및 기존 치료와의 병행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 기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다면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의료진과 치료 계획을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극복한다는 것은 불안을 전혀 느끼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불안이 생겼을 때 그 원인과 신체 반응을 이해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회복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신체활동, 호흡과 이완 훈련, 스트레스 관리 등을 치료와 함께 실천할 수 있다.
이원우 원장은 "불안한 생각이나 신체 반응이 나타났다고 해서 이를 무조건 억누르기보다 증상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복되는 두근거림과 호흡 불편, 지속적인 걱정, 불면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혼자 견디기보다 정확한 평가를 바탕으로 치료 방향을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공황장애 증상과 불안장애가 반복되거나 불면증으로 피로와 기능 저하가 이어진다면 조기에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처음 겪는 심한 흉통이나 호흡곤란, 실신 등의 증상은 불안 때문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신속하게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한다. 증상을 단순한 성격이나 의지의 문제로 여기기보다 원인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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