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때마다 가리는 입, 얼굴 긴 돌출입과 거미스마일 개선 위한 의료적 방법은?

정관모 기자 2026.10.12 14:45:51

                            부산 뉴욕스마일치과 박현정 원장 (치과교정전문의)

사진을 찍거나 환하게 웃을 때 잇몸이 훤히 드러나 급히 손으로 입을 가려본 적이 있는가? 치열은 가지런한데 왠지 모르게 촌스러운 인상을 주고, 웃는 모습이 콤플렉스라면 거미스마일(Gummy Smile)을 의심해 봐야 한다.

흔히 잇몸미소 혹은 잇몸웃음이라고도 불리는 거미스마일은 많은 이들의 남모를 스트레스다. 사람들은 치아는 가지런한데 왜 교정이 필요한가? 하며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잇몸돌출의 가장 큰 함정이 바로 여기에 있다. 겉보기엔 치열이 가지런해 보일지 몰라도, 사실은 치아를 품고 있는 잇몸뼈 자체가 앞으로 심하게 튀어나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일반적인 치아교정으로 튀어나온 입을 억지로 집어넣으려다 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치아만 안쪽으로 옥니처럼 기울어지면서 뼈는 그대로 남아 오히려 긴 잇몸이 더 부각되고 거미스마일이 악화되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부산 뉴욕스마일치과 박현정 원장(치과교정전문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특화된 치료법으로 'S&S (Slim & Short Retractor) 돌출입 교정치료가 활용될 수 있다. S&S 교정은 상악(위턱) 앞니 부분을 상방 및 후방으로 이동시켜 과도한 인중 길이와 잇몸 노출을 줄여주는 원리다. 좁아진 위턱의 폭을 정상으로 넓혀주고 뒤로 밀려 있는 아래턱(무턱) 문제를 함께 해결해 얼굴 전체의 황금 비율을 되찾아준다. 이를 통해 수술 없이도 돌출입을 드라마틱하게 개선할 수 있으며, 재교정 환자의 경우에도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출입은 단순히 입만 튀어나오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뼈가 돌출되어 입이 자연스럽게 다물어지지 않다 보니,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위아래 입술을 억지로 안으로 말아 넣어 꽉 다무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 평소 입이 벌어지고 입으로 숨을 쉬는 '구호흡'을 방지하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인 셈이다. 하지만 이 동작을 반복하면 윗입술(상순)이 축 늘어지고 인중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현정 원장은 "긴 돌출입과 무턱, 구호흡은 단독으로 나타나기보다는 골격적 구조, 호흡 습관, 근육의 기능 이상이 실타래처럼 얽혀 서로 나쁜 영향을 주고받는 복합적인 질환이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 분석을 통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고 전했다.

이어 "구호흡의 경우 비강 막힘이나 구강 근육의 약화, 혀의 올바르지 않은 위치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비염이나 아데노이드 비대증 같은 이비인후과적 구조 이상이 원인이라면 이비인후과(ENT)와의 협진을 통해 알레르기 치료나 편도 절제술 등의 선행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현정 원장은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에서의 교정뿐만 아니라 환자 스스로 일상에서 실천하는 '구강 근기능 치료(MFT)'가 병행되어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수면 테이프를 입에 붙이는 등의 방법은 근본적인 원인 제거가 될 수 없다. 의식적으로 입술을 붙이고 코로 숨쉬기, 혀를 입천장에 올바르게 위치시키는 훈련, 입술 근육 저항 운동 등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이러한 근기능 훈련은 연령에 상관없이 부정교합의 재발을 막고 아름다운 안모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잇몸 돌출의 경우 확인해볼 수 있는 자가 진단 리스트가 있다.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으면 턱 끝 근육에 힘이 들어가며 호두 주름이 잡힌다.▲자고 일어나면 입이 바싹 마르고 코막힘이 심하다.▲환하게 웃을 때 잇몸이 과하게 많이 보여 손으로 가리게 된다. ▲정면에서 봤을 때 턱이 짧아 보이고, 측면에서 보면 입이 튀어나오고 턱이 뒤로 밀려 있다. 이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단순한 치아 배열을 넘어 근기능 치료를 동반한 정밀 교정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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