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지끈거리는 머리… 냉방병인 줄 알았더니 '편두통' 때문?

평택센텀정형외과의원 여도현 원장 "습관적인 두통약 복용 오히려 증상 악화"

김혜란 기자 2026.09.21 16:44:07

평택센텀정형외과의원

 

여름철 실내외 기온차가 커지면서 원인 모를 두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이를 일시적인 '냉방병'이나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치부하며 진통제에 의존하곤 한다. 그러나 약을 복용해도 욱신거리는 두통이 주기적으로 찾아온다면, 단순 냉방병이 아닌 신경계 질환인 '편두통'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여름철 환경 변화로 유발된 편두통을 방치할 경우 만성 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 원인 파악과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여름철에 편두통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는 급격한 기온·습도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차가운 실내와 무더운 야외를 오갈 때 혈관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면서 뇌 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여름철 강렬한 햇빛, 탈수 현상, 수면 부족 등도 뇌 신경을 자극해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편두통은 일반적인 긴장성 두통이나 냉방병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보통 머리 한쪽에서 쿵쿵 뛰거나 욱신거리는 심장 박동 형태의 맥박성 통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구토나 미식거림, 빛과 소리에 대한 과민 반응이 동반된다. 많은 환자가 이를 냉방병으로 오인해 전신 관절통이나 냉방 환경만을 원인으로 돌리곤 하지만, 편두통은 뇌 신경혈관계의 복합적인 반응이므로 정확한 원인 감별이 필수다.

다행히 여름철 악화되는 편두통은 증상 초기에 원인을 파악한다면 보존적 치료와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편두통은 단순히 머리 통증에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 전체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보존 치료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필요시 경추 및 주변 신경의 자극 유무까지 면밀히 점검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만약 목과 어깨의 근육 경직이 동반돼 신경을 압박하는 복합성 두통이라면, 숙련된 치료사의 도수치료나 신경 자극을 완화하는 주사 치료를 병행해 빠른 통증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평택센텀정형외과의원 여도현 대표원장은 "두통약을 습관적으로 장기 복용하는 것은 약물 남용성 두통을 유발해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여름철 2주 이상 지끈거리는 머리 통증이 지속되거나 미식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참고 견디기보다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고 체계적인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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