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리프팅, 장비보다 진단과 피부 분석이 먼저 돼야 "

민정현 기자 2026.09.01 16:36:31

케이트의원 이원상 대표원장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턱선이 흐릿해 보이기 시작하면 리프팅 시술을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튠티타늄, 덴서티, 울쎄라 등 서로 다른 에너지 장비가 활용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하지만 유명한 장비나 높은 에너지를 기준으로 시술을 결정하기보다 피부 두께와 처짐의 정도, 지방 분포, 볼륨 감소 부위를 먼저 살펴야 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얼굴이 처져 보이는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다. 피부 자체의 탄력이 감소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볼과 턱 아래의 지방이 이동하거나 얼굴을 지지하는 조직이 느슨해져 윤곽이 흐려질 수도 있다. 관자와 앞볼처럼 볼륨이 줄어든 부위가 그림자를 만들면서 실제보다 처져 보이는 사례도 있다. 같은 연령대라도 얼굴의 골격과 피부 상태에 따라 필요한 리프팅 방향이 달라지는 이유다.

케이트의원 이원상 대표원장은 "리프팅 상담에서는 어느 장비가 가장 강한지를 묻기보다 내 얼굴에서 처짐이 두드러지는 층과 보존해야 할 볼륨이 어디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피부가 얇고 얼굴 살이 적은 사람과 피하 지방이 많고 턱선이 무거운 사람에게 동일한 방식과 강도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튠티타늄은 튠페이스와 티타늄 리프팅을 함께 활용하는 복합적인 접근이다. 튠페이스는 고주파 에너지로 피부 조직에 열 자극을 전달해 탄력 관리를 돕는 방식이며, 티타늄 리프팅은 서로 다른 세 가지 파장의 광에너지를 이용한다. 두 장비는 에너지의 특성과 도달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피부 탄력과 얼굴선, 피부 상태를 함께 고려할 때 선택될 수 있다. 다만 에너지 양과 조사 부위는 얼굴 살의 분포와 피부 민감도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덴서티는 6.78MHz 고주파를 이용하며 단극성 고주파와 양극성 고주파를 순차적으로 전달하는 장비다. 피부의 전기저항을 확인하는 임피던스 피드백과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냉각 기능이 적용돼 있다. 고주파 시술은 피부 안쪽에 열을 형성해 콜라겐 재형성을 유도하는 원리로 사용되지만, 에너지를 많이 전달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더 적합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볼 패임이 있거나 피부가 얇은 경우에는 시술 범위와 강도를 세심하게 계획해야 한다.

울쎄라는 실시간 초음파 영상을 확인하면서 미세집속초음파 에너지를 목표 깊이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피부 표면을 절개하지 않고 서로 다른 깊이의 조직에 열 응고점을 형성해 리프팅과 탄력 개선을 유도한다. 초음파 화면을 통해 피부 아래 구조를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 시술에서는 부위별 조직 두께와 신경·뼈의 위치를 고려해 조사선 수와 방향, 에너지 설정을 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각 장비는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우수하다기보다 작용 방식과 적합한 고민이 다르다. 턱선과 이중턱이 고민인지, 볼 부위 탄력이 저하됐는지, 피부결과 잔주름을 함께 관리하고 싶은지에 따라 단독 시술 또는 복합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여러 장비를 동시에 사용한다고 반드시 변화가 커지는 것은 아니므로 에너지가 중복되는 부위와 피부가 감당할 수 있는 열의 정도도 확인해야 한다.

시술 시점도 고려 대상이다. 중요한 일정 직전에 처음 받기보다 예상되는 붓기와 붉어짐, 피부 반응을 고려해 여유를 두는 편이 좋다. 사진 촬영과 촉진을 통해 시술 전 상태를 기록해 두면 이후 변화를 비교하고 추가 시술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리프팅 시술 후에는 일시적인 붉어짐, 부기, 열감, 압통, 멍, 감각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개인의 피부 상태와 사용 장비에 따라 화상이나 물집, 색소 변화, 신경 자극, 원하지 않는 볼륨 감소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있다. 시술 부위를 과도하게 문지르거나 뜨거운 사우나와 격한 운동을 하는 행동은 피부과 등 의료기관에서 안내받은 기간 동안 피하고,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지속되면 의료기관에 상태를 알려야 한다.

시술 전에는 사용 장비의 정식 명칭과 적용 부위, 예상되는 변화의 범위, 에너지와 조사량을 정한 근거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전에 받은 레이저나 고주파·초음파 시술의 종류와 시점, 필러와 실리프팅 이력, 복용 중인 약과 피부 질환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유지 기간과 필요한 횟수는 피부 노화 정도와 생활 습관, 장비 설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획일적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이원상 원장은 "리프팅은 장비를 나열해 적용하는 과정이 아니라 개인의 얼굴에서 필요한 에너지와 피해야 할 부위를 구분하는 과정"이라며 "튠티타늄, 덴서티, 울쎄라의 특성을 이해하고 현재 피부 상태에 맞춰 계획해야 과도한 볼륨 감소를 피하면서 자연스러운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민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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