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로 식품산업 인력난 심화

KREI "자동화와 근로환경 개선으로 대응해야"

이원식 기자 2026.07.28 11:15:47

인구감소에 따른 식품산업 인력난이 점점 심화되고 있어 자동화와 근로환경 개선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식품시장 대응과제' 연구를 통해 식품제조업과 외식업의 인력 수급 현황을 분석하고, 지속가능한 식품산업을 위한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23~2033년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연평균 1.1% 감소함에 따라 음식점업 취업자는 연평균 1.3% 감소하고, 식료품제조업 취업자는 2028년까지 소폭 증가 후 2028~2033년에 연평균 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리 및 음식서비스직'과 '식품가공 관련 기계조작직'의 인력 부족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식품제조업은 자동화 설비 도입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다른 제조업에 비해 노동을 기계로 대체하는 수준은 여전히 낮아 앞으로도 상당한 인력 확보가 필요한 산업으로 분석됐다.

식품제조업의 자본-노동 대체탄력성을 분석한 결과, 식료품제조업의 대체탄력성이 제조업 보다 낮아 식료품제조업에서는 임금이 높아져도 자본으로 노동을 대체하는 수준이 다른 제조업에 비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본-노동 대체탄력성은 2014~2016년 0.022에서 2020~2023년 0.114로 증가해 식료품제조업에 투입되는 노동의 일부는 향후 자동화 설비와 신기술 도입 등을 통해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반복적이고 근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업무를 중심으로 자동화가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식품제조업의 고용구조는 제조업에 비해 계절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일용직 비중이 높고, 여성과 50대 이상 종사자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또 2024년 기준 식료품제조업의 시간당 급여는 제조업 평균의 73.7% 수준으로 낮고, 장기근속에 따른 임금 상승 폭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에 위치한 중소규모 식품업체는 근로환경 개선 여력이 부족한 만큼, 청년층 유입을 위해 근로조건과 근로환경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인구감소 시대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근로환경 개선과 청년·고령자·외국인 인력 활용 확대를 통한 인력 확보 전략 △스마트공장과 식품로봇, AI 등 자동화·신기술 도입 전략 △재교육과 인력 매칭 플랫폼 구축 등을 포함한 인력양성·교육 고도화 및 정보제공 전략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영세 식품기업이 각종 인력 지원제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전담 상담체계를 마련하고 제도 접근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 가공식품 클러스터 수출 비상대책사업의 지역별 스마트공정 도입 및 인재육성 융합형 사업사례를 소개하며, 수출 촉진과 기술 전수,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박미성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식품산업은 앞으로도 가공식품과 외식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은 피하기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며 "근로환경 개선과 자동화 기술 확산, 체계적인 인력양성을 함께 추진해 식품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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