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알은 합성스테로이드 제제로,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통해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해 폐경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제다. 폐경의 증상은 혈관운동증상(안면홍조, 발한), 비뇨생식기계 위축 및 성기능장애 등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그간 논란이 있었던 폐경호르몬요법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분석해 치료법 선택에 대한 길잡이를 제시하고 있다. 리비알은 효소 활성화 변화에 의해 조직 선택성을 나타내 유방조직에서 선택적으로 에스트로겐 농도를 낮추고, 호르몬제제에 비해 유방촬영에서 유방밀도를 증가시키지 않으며 유방통도 더 적었다. 다만 LIBERATE 연구에 따라 리비알은 유방암 환자에서 유방암 재발위험을 높일 수 있어, 다른 호르몬제제와 마찬가지로 유방암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기를 권고하고 있다. 또 리비알은 지속병합 호르몬요법에 비해 불규칙한 질출혈의 빈도가 낮고, 자궁내막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프로게스토겐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는 지침이 제시됐다. 가이드라인에서는 폐경여성의 삶의 질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지난 2005년 국제 티볼론 합의 기구(International Tibolone Consensus Group)와 2010년 아시아 태평양 티볼론 합의기구(Asia Pacific Tibolone Consensus Group)의 발표에 따라, 리비알은 질출혈이 적고 유방의 불편함이 덜하다는 사실과 더불어 성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혈관운동증상을 나타내는 폐경여성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한폐경학회 최훈 회장(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은 “안전한 폐경호르몬요법에 대한 사회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학회에서도 이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게 됐다”며 “폐경호르몬요법을 조기에 적절히 사용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상당한 만큼, 다시 한번 폐경호르몬요법을 평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리비알은 1988년 출시되어 ▲폐경 후 1년이 경과한 여성의 에스트로겐 결핍 증상 및 ▲(다른 골다공증 예방약이 금기이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 골절 위험성이 높은 폐경 이후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