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도 스낵과 면, 커피와 같은 간식들은 칼로리가 높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기존 제품에서 칼로리만 낮춘 라이트(Light)버전의 제품도 내놓고 있어 맛은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줄인 착한 제품들이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스낵, 불에서 굽고 진공저온에서 튀기고 과자류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스낵은 기름으로 튀겨 만든 고칼로리 식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굽고 진공 저온에서 뛰기는 등 다양한 가공법으로 지방 함량과 칼로리를 줄인 가벼운 스낵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 켈로그가 최근 출시한 ‘스페셜K 라이트칩’은 감자칩 21개의 칼로리가 93칼로리 밖에 되지 않는 낮은 칼로리의 감자칩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삭하게 구워낸 감자칩에 맛있는 양념을 더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남녀노소는 물론 몸매 관리 중인 여성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해태제과에게도 낮은 칼로리 스낵은 효자상품이다. 해태제과가 지난 2007년에 출시한 ‘구운양파’가 최근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구운양파는 국내산 양파를 열풍으로 구워낸 ‘웰빙스낵’ 이미지를 앞세워 기름진 음식을 기피하는 여성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자리잡았다. 100% 국내 감자만을 사용한 농심 ‘수미칩’은 진공저온공법을 사용해서 일반 감자칩보다 지방 함유량을 20%~30% 감소시키면서도 수미 감자 고유의 맛과 신선함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수미칩은 수미감자의 당분을 그대로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감자칩보다 훨씬 고소하며 생감자 93%로 만들어 감자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프링글스는 기존 제품에서 지방 함량을 현저히 줄인 제품 '프링글스 라이트'를 출시했다. '프링글스 라이트'는 기존 프링글스 오리지널에 비해 지방 함량을 30% 이상 감소시키고, 칼로리를 약 15% 낮춘 웰빙형 감자칩이다. 또 아보카도 기름, 올리브 기름, 코코넛 기름 등 고급 기름을 사용해 지방 함량은 낮추고 프링글스 특유의 바삭한 맛은 그대로 살렸다.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봇물 코카-콜라의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블렌드’의 ‘더 블랙’과 ‘미당’은 각각 8칼로리, 51칼로리의 저칼로리 커피다.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블렌드 더 블랙’은 설탕 첨가 없이 깊고 부드러운 맛을 내며, 기존 조지아커피에 비해 설탕량을 줄인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 블렌드 미당’은 에스프레소 추출액에 우유를 넣어 부드럽고 달달한 맛을 제공한다. 설탕·색소·보존료는 물론 칼로리까지 제로인 동아오츠카의 ‘나랑드사이다’는 제로칼로리가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깬 시원하고 깔끔한 청량감이 특징이다. ■부담 없는 저칼로리 라면이 대세 다이어트를 염두에 둔 소비자들에겐 저칼로리 라면이 인기다. 오뚜기가 최근 출시한 ‘옛날 잡채 매콤한 맛’은 다이어트 관계로 칼로리에 예민한 여성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칼로리를 일반 라면((480~500kcal))의 절반 이하인 225kcal로 낮췄다. 조리과정이 번거로운 잡채를 봉지라면처럼 5분이면 간편하게 만들어 즐길 수 있다. 봉지 제품뿐만 아니라 용기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청정원 '뷰티칼로리면'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웰빙면으로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는 곤약면을 사용해 한 끼 열량이 밀가루 면의 1/4 수준인 95~170kcal이며 칼슘, 철분, 식이섬유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삼양식품의 ‘구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독특한 제면 방법인 컨벡션 오븐에 구운 독자적인 기술로 새로운 제조법을 통해 만들어 진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는 웰빙 바람으로 다이어트족뿐만 아니라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소비자들이 비교적 칼로리가 낮은 웰빙 간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