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에서 발의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의해 AED 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국내 제세동기 시장은 물론 인도, 중국, 브라질 등 신흥 경제국가에서도 AED의 수요는 증가세를 보인다. 제세동기는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맥인 심실세동 혹은 무맥성 심실빈맥을 치료하는 의료장비를 말한다. 심장에 적절한 전기에너지를 전달해 심장근육을 탈분극시킴으로써 심장의 전기활동을 정상적으로 전환시키는 데 사용한다. 제세동기는 수동 제세동기, 전문가용 제세동기, 일반인용 자동제세동기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동 제세동기는 주로 수술실에서 많이 쓰인다. 심전도, 체온,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모니터링 장치가 장착돼 있으며, 몇 백줄의 강력한 전기충격을 심장에 전달한다. 전문가용 AED 및 일반인용 AED에 비해 10배 이상 고가다. 전문가용 자동제세동기는 응급상황에서 응급구조사, 간호사, 소방관, 경찰 등 전문가가 사용할 수 있는 장비로 심장의 리듬을 자동으로 감지 및 분석하지만, 사용자가 전기 충격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반인용 자동제세동기는 PAD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단계 지침을 사용자에게 음성 메시지로 제공하며, 일반적으로 병원이 아닌 공공장소에 비치한다. 수동기능은 없으며, 환자의 심장 리듬을 자동으로 감지해 전기충격을 심장에 전달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지난해 시장 168억 전 세계 AED 시장은 메드트로닉, 필립스헬스케어, 졸(Zoll) 등 미국계 3개 업체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씨유메디칼(48%), 필립스, 나눔테크 등 3개사가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제세동기 시장은 지난해 약 168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41.5%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제세동기 시장에서 판매 수량기준으로 국내 제조기업의 점유율은 49%, 수입 제조기업은 51%로 나타났다. 국내 제세동기 생산기업은 3개사로, 1만여개를 생산해 약 200억원의 생산실적을 보였다. 이들 업체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1200만달러다. 반면 10개 수입업체는 지난해 4000여개를 수입해 약 63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아태지역 고성장률 지난해 제세동기 시장규모는 약 15억달러 수준이다.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5.3%로 확대돼 2018년에는 약 21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동제세동기의 시장규모는 약 6억달러로 전체 제세동기의 41%를 차지했다. 이어 일반인용 자동 제세동기(31%), 전문가용 자동 제세동기(28%) 순이다. 시장성장률은 일반인용 자동 제세동기가 7.6%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가용 자동 제세동기(6.3%), 수동 제세동기(5.2%)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제세동기의 시장규모는 북미가 약 5억8000만달러로서 전체 제세동기시장의 39.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아시아-태평양(30.7%), 유럽(24.9%), 중남미(3.6%), 중동 및 아프리카(1.1%)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성장률은 아시아-태평양이 17.8%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럽(6.0%), 중남미(5.6%), 북미(3.8%), 중동 및 아프리카(3.0%) 등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