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국내 시장 규모 약 2000억원의 위장관운동촉진제인 DA-9701을 발매할 예정이다. 위장관 운동촉진제는 지난 60년대 베타네콜 및 메토클로프라미드가 시판되면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80년대에 여러 기전에 의약품들이 출시된 바 있다. 2000년대 들어와 시사프라이드라는 위장관운동촉진제 시장의 맹주였던 약이 사망 및 심장계통의 부작용으로 인하여 판매제한조치가 이뤄졌고, 이는 전체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여 2001년 국내 매출이 500억대로 급감하게 됐다. 이 이후로 시사프라이드가 빠진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해 제약사들이 경쟁을 시작했고 2009년 기준으로 국내시장규모가 약 1800억원으로 가나톤 가스모틴 등이 대표적인 주자이다. 2009년에도 메토트클로프라미드제제를 장기 사용시 만발성 운동장애 부작용이 경고된 바 있다. 그런 약물들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부작용이 적은 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생기게 되었고 동아제약은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천연물 신약을 내세워 해외로도 수출가능한 블록버스터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동아의 천연물신약인 DA-9701은 임상 3상이 완료돼 허가 신청 중이고 올 하반기에 상용화될 전망이며, 성공적으로 시장 진입시 연간 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2의 ‘스티렌’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약은 나팔꽃씨가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부작용이 적으면서 위배출 개선은 물론 위순응 개선과 내장 과민반응에 의한 내장통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다고 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동아제약이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중인 제품들이 출시될 경우, GSK의 해외 판매망도 확보할 수 있게 돼 중장기적인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위장관운동제 가나톤 제네릭이 최근 출시됐으나 작년 7월 보건복지가족부가 가나톤 제네릭 출시를 앞두고 관련 제약업체들에게 '리베이트 제공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하면서 업체들의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돼 있다. LG생명과학의 ‘가프라톤’을 필두로 유한양행의 ‘이토나정’ 등 일동제약, 광동제약, 동아제약, 종근당 등 30여 개 제약사들 중 일부는 잠정보류 또는 출시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나마 종근당과 제일약품이 선전하고 있으나 동아제약의 DA-9701이 출시되면 시장상황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 역시 높게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