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혁신제품 인기

[의료용 멸균기 시장현황]

구득실 기자 2009.09.04 17:28:18

  
멸균(sterilization)이란 살균은 물론 포자(spore)까지 없애는 것을 말한다. 멸균은 피멸균물의 특성, 즉 온도에 견딜 수 있는 정도에 따라 고온멸균과 저온멸균으로 분류되며, 고압증기멸균은 고온멸균의 대표적 방법이고, 저온멸균으로는 EO Gas멸균과 플라즈마 멸균이 있다.

■소독 방식별 특징
①고압증기(High Pressure Steam)멸균: 고온, 고압에 견딜 수 있는 물품의 멸균에 사용된다. 고온의 스팀을 이용해 멸균기에서 금속으로 된 수술도구 또는 수술복, 거즈 등 린넨 재질을 멸균하며, 운용비용이 적다.

②EO Gas(Ethylene Oxide Gas)멸균: 스팀 멸균기로는 처리하기 힘든 의료 기구를 Ethylene Oxide Gas를 사용해 기구에 묻은 병원균 및 미생물을 제거하는 화학적 멸균방법이다. 가스 상태 혹은 분무상태로 멸균시키는 방법으로 다른 멸균법에 비해 유효하며 이용가치가 높다.

③플라즈마(plasma)멸균: 기기 내부의 공기와 습기를 제거한 후 진공상태로 만들어 과산화수소를 주입하고 플라즈마를 통해 산소의 멸균기능을 활성화시킴으로써 강력한 멸균효과를 나타낸다.

일회용 수술용품이나 병원용품의 살균, 소독장치로써 공정시간이 짧고 환경물질의 배출이 없어 환경문제까지 해결하고 있다.

■시장현황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병원 내에서 사용되는 의료기구와 의료장비 대부분은 일회용 제품을 이용하거나 철저한 멸균과정을 거치고 있다.

병원 대다수가 멸균과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은 고압증기멸균기다. 그러나 이 멸균기의 경우 고분자 재료를 이용한 의료장비의 멸균에는 부적합하다. 고분자 재료를 이용한 의료장비 멸균에는 그동안 EO Gas멸균기가 많이 사용돼 왔다.

이 멸균기는 37~55℃의 저온에서 멸균이 이뤄지고 모든 종류의 미생물에 효력을 보여 널리 이용돼 왔다. 그러나 EO Gas는 기본적으로 인화성이 있고 무색, 무취의 독성이 있는 기체로 피부에 닿았을 때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화상의 위험까지 있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선보인 것이 저온플라즈마 멸균기다.

세계적으로 저온플라즈마 멸균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미국의 존슨앤드존슨과 국내에서는 휴먼메디텍이 유일하다.

플라즈마 멸균기를 생산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EO Gas멸균기 사용 시 멸균실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데 중소병원의 경우 공간마련이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인체에 치명적인 EO가스가 새어나올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플라즈마 멸균기의 경우 사용하는 과산화수소는 EO가스처럼 독성을 갖고 있지 않다”며 “멸균 후에는 인체나 환경에 유해한 물질이 전혀 남지 않고 멸균작업 공정 또한 간편하고 신속하다”고 설명했다.

■업체현황
고가의 수술 장비나 의료용 전자장비 등을 멸균하는데 사용되는 멸균기는 현재 전 세계 25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고 1조8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1993년 이후 최초로 멸균기 시장에 저온플라즈마 멸균기라는 혁신적인 기술, 교육, 서비스를 도입한 글로벌 선두주자인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대표 박세열)은 현재 전 세계 병원 및 의료기관에 1000개 이상의 제품을 설치해 15년 이상 사용되고 있으며, 신속성‧안전성‧편리성이 증명된 가장 효율적인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STERRAD 100NX’는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로서, 증가하는 병원 수술 케이스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기존 ‘STERRAD NX’의 차세대 기술에 더 넓은 사용공간과 더 많은 종류의 스코프(Scope)를 안전하게 멸균하기 위해 만들어진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말한다.

휴먼메디텍(대표 고중석)이 선보인 단시간 멸균이 가능한 차세대 저온플라즈마 멸균기 ‘HMTS-SES'는 멸균용량이 40ℓ급으로 중소형병원용으로 개발됐으며, 멸균성능을 기존 제품의 10배 가까이 높임으로써 멸균에 필요한 시간을 15분으로 크게 단축시켰다고 한다.

저온 진공상태에서 멸균이 이뤄지기 때문에 의료기기의 마모와 손상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자제품 등 고열에 약한 기기들의 멸균도 가능하다고 한다.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