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북미매출 사상 첫 中추월… 2Q 영업익 87.5%↑

글로벌 핵심시장으로 성장 축 다변화… 주주환원 강화, 주당 1500원 중간배당도

김혜란 기자 2026.07.29 17:59:42

LG생활건강 서울역빌딩 전경

 

LG생활건강의 올해 2분기(이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87.5% 증가했다. 매출은 1조6574억원으로 3.3% 성장했다. 특히 2분기 북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섰다. 단순한 국가별 실적 변화를 넘어 성장 축이 중국에서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29일 공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전사 실적(잠정)을 발표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한 5845억원으로 전사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이중 북미 매출은 2058억원으로 47.3% 상승했다. 반면 중국 매출은 5.0% 줄어든 1760억원으로 집계됐다. 북미 매출이 중국을 넘어선 것은 LG생활건강이 독립 법인으로 분할한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관세 환급도 일시적으로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독보적인 R&D 기술이 적용된 혁신 제품들이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별 2분기 실적을 보면, 먼저 뷰티(Beauty) 2분기 매출이 81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닥터그루트와 유시몰, 도미나스, VDL, 힌스 등 주요 브랜드가 국내·외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꾸준히 성장하면서 전체 뷰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디지털 커머스, H&B(헬스앤뷰티)스토어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채널을 전략적으로 육성한 것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지난 13~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뷰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에 참가한 유시몰 부스

홈케어앤데일리뷰티(HDB·Home Care & Daily Beauty) 2분기 매출은 5.5% 늘어난 3776억원을, 영업이익은 23.1% 증가한 223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코스트코 등 국내 육성 채널에서 일상 건강과 위생 고민을 해결하는 차별화된 기능성 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 2분기 매출은 4614억원으로 0.5%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36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음료 소비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월드컵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매출이 소폭 신장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2026년 상반기 전사 매출은 전년보다 2.1% 감소한 3조2340억원, 영업이익은 6.8% 증가한 210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 매출은 뷰티가 1조5895억원으로 4.7% 감소했고, 홈케어앤데일리뷰티는 7755억원으로 2.1% 증가했다. 리프레시먼트는 0.8% 줄어든 8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뷰티와 HDB가 각각 33.6%, 4.8% 증가한 829억원, 478억원을, 리프레시먼트는 10.7% 하락한 799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차별화된 R&D 역량으로 출시한 트렌드 선도 제품들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과 핵심 채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인텔리전트 K-뷰티'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2026년 중간배당을 주당 1500원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중간배당은 다음달 14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같은 달 28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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