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흡입형 요관내시경(Flexible and Navigable Suction Ureteral Access Sheath, FANS)을 도입, 요로결석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실제 환자의 수술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최신 흡입형 요관내시경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 지역 의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요로결석은 최근 식생활 변화와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대표적인 비뇨기 질환이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극심한 통증은 물론 ▲요로폐색 ▲신장 기능 저하 ▲요로감염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하고 안전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신장결석 치료의 표준술식(2cm 이하)으로 자리 잡은 연성 요관내시경 수술(RIRS)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자연 배뇨 통로를 이용해 결석을 제거하는 최소침습 치료법이다.
하지만 기존 수술은 레이저로 결석을 분쇄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세척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장 내부 압력(신우내압)이 상승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세균이나 염증물질이 혈류로 유입되면 요로감염이나 패혈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비뇨의학과 박태영 교수는 "흡입형 요관내시경은 수술 중 신장 내부 압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결석 조각을 지속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최신 치료기술"이라며 "특히 고령 환자나 당뇨병 환자, 감염결석 환자처럼 합병증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석 치료는 단순히 얼마나 빨리 제거하느냐보다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과 패혈증 같은 합병증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예방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가천대 길병원이 이번에 도입한 흡입형 요관내시경(FANS)은 이 같은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한 차세대 결석 치료 시스템이다. 레이저로 분쇄한 결석과 세척수를 동시에 흡입하면서 수술 중 신우(소변 모으는 역할하는 요로계 기관)내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수술 시 시야 확보가 뛰어나고, 미세한 결석 조각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특히 신우내압 상승을 최소화해 요로감염과 패혈증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돼 최근 국제학술지에서도 임상적 유용성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서해권역 및 인천지역 대학병원 최초 도입을 계기로 최신 장비와 풍부한 임상경험을 결합한 고난도 요로결석 치료 체계를 구축했다. 단순 결석뿐 아니라 거대결석, 다발성 결석, 감염결석, 재발성 결석 등 치료 난도가 높은 환자는 물론, 고령 환자와 당뇨병, 만성신장질환, 항응고제 복용 환자 등 합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병원의 강점인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필요 시 감염내과, 신장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와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환자의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결석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수술 전후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빠른 회복까지 고려한 대학병원 수준의 통합 치료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일우 교수는 "앞으로도 최신 의료기술과 풍부한 임상 경험,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중증·고난도 요로결석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하는 지역 거점 대학병원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