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백내장 동시에 나타났다면… 다초점렌즈 선택 기준은

민정현 기자 2026.07.21 09:00:00

밝은눈안과의원 잠실롯데타워점 박세광 대표원장

스마트폰 화면의 글자가 흐릿해지거나 어두운 곳에서 운전할 때 불빛이 번져 보인다면 단순한 눈의 피로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시야 변화는 노안과 백내장이 함께 진행되면서 나타난 증상일 수 있다. 두 질환은 일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발생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르므로, 정확한 안과 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초점 조절 기능이 저하되고, 가까운 거리를 보기 어려워지는 현상이다. 반면 백내장은 투명했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색감이 흐려지고, 눈부심이나 빛 번짐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초기 노안은 돋보기나 다초점 안경 등으로 불편을 보완할 수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이 커진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백내장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한 거리에 초점을 맞추는 단초점렌즈와 달리 다초점렌즈는 원거리와 중간거리, 근거리 시력을 폭넓게 보완해 수술 후 안경 의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노안과 백내장이 함께 진행된 환자는 백내장수술 과정에서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백내장을 치료하면서 근거리 시력도 함께 보완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다초점렌즈가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각막과 망막, 시신경 상태를 비롯해 난시와 안구건조증 여부 등 수술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야간 운전 빈도나 독서·컴퓨터 작업 등 평소 생활 방식과 주로 사용하는 거리도 렌즈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렌즈의 종류와 구조에 따라 수술 후 빛 번짐이나 달무리, 대비감도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적응 기간에도 개인차가 있다. 또한 수술 후 모든 거리에서 안경이 완전히 필요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니므로, 예상되는 시력 범위와 한계에 대한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밝은눈안과의원 잠실롯데타워점 박세광 대표원장은 "노안과 백내장은 증상이 겹쳐 보일 수 있지만 환자의 눈 상태와 생활 환경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며 "정밀검사를 통해 각막과 망막, 시신경 상태를 확인하고 다초점렌즈의 장단점과 예상되는 시력 범위를 충분히 상담한 뒤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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