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SCIG)의 미국 진출을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돌입한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충북도청에서 충청북도, 청주시와 청주 내 중장기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GC녹십자는 2026년부터 2033년까지 8년간 오창공장에 R&D 비용을 포함해 총 53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1400억원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20% SCIG(GC5136B)'의 생산 설비 구축에 투입된다. 20% SCIG는 회사가 최근 선언한 5대 최우선 파이프라인(더 팹 파이브) 중 상위 자산으로, 현재 비임상을 마치고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최대 규모로,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환자 편의성이 높은 피하주사(SC)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 내 20% 고농도 SCIG 제품은 3종에 불과해 GC녹십자는 신속한 진입을 노리고 있다. 회사는 상용화 이후 미국 내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자체 공정 기술을 통한 원가 경쟁력으로 전사적인 수익성 퀀텀 점프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는 "미국 시장에 안착한 정맥주사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의 성과를 이을 유의미한 투자"라며 "고부가가치 생산 인프라를 확충해 혈장분획제제 분야의 경쟁력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는 최근 관계사 큐레보 매각으로 일라이 릴리로부터 선급금을 수령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핵심 파이프라인 투자를 가속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