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서핑•수상스키 즐기다 삐끗?…여름철 수상레포츠 후 '어깨 통증' 주의보

정관모 기자 2026.07.15 15:24:27

                  참포도나무병원 관절센터 전진호 원장

무더위를 피해 서핑이나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같은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평소 사용하지 않던 어깨를 갑자기 반복해서 사용하면 요추나 하지 관절과 달리 가동 범위가 넓은 어깨 관절과 주변 조직에 부담을 가중시키며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여 방치할 경우, 관절 주머니가 굳어지는 오십견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오십견으로 알려진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고 두꺼워지면서 물리적인 유착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과격한 상체 운동이나 반복적인 피로 누적이 계기가 되어 힘줄의 미세 손상을 악화시키거나 관절막의 염증 반응을 촉진하면서 발생하게 된다. 질환의 초기 단계에는 팔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만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유착이 진행될수록 주어지는 자극과 관계없이 가만히 있어도 어깨 전반이 쑤시고 둔한 통증이 지속되는 특징을 보인다.

동결견의 가장 독자적인 임상 증상은 관절의 능동적•수동적 운동 범위가 모두 줄어든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이 제한되며, 타인이 팔을 들어 올려주어도 관절막 자체가 굳어 있어 일정 각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이로 인해 머리를 감거나 옷 뒷지퍼를 올리는 등 일상적인 행위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특히 밤이 되면 척추 질환의 방사통처럼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이 뚜렷해져, 수면 중 통증으로 잠을 깨거나 아픈 쪽 어깨를 바닥에 대고 돌아눕기 힘든 상태가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을 넘어선 관절막 병변을 강하게 의심해야 한다.

이처럼 증상이 지속되거나 팔의 가동 범위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면 통증의 해부학적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정밀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일차적으로 X-ray 검사를 통해 뼈의 정렬과 석회 침착 여부를 확인한 뒤, 관절 내부를 면밀히 살피기 위해 초음파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병행한다. 이를 통해 회전근개 힘줄의 파열 여부, 관절막의 두꺼워진 정도, 주변 연부조직의 염증성 변화를 밀리미터(mm) 단위로 정확히 평가해야만 올바른 치료 방향을 수립할 수 있다.

참포도나무병원 관절센터 전진호 원장은 "다행히 관절의 강직이 고착화되지 않은 초기 상태라면 비수술적 보존 치료를 통해 안정적인 호전을 도모할 수 있다.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선제적으로 적용해 관절막 내부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신경 자극을 완화하여 신속한 통증 조정을 유도한다. 통증 수위가 높거나 영상 검사상 관절막의 염증이 뚜렷한 경우에는 타겟 부위에 직접 소염 약물을 전달하는 관절 내 주사치료를 시행한다. 유착된 부위 주변으로 약물을 정교하게 투여해 부종을 줄이고 통증 없이 움직일 수 있는 가동 범위를 점진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와 더불어 어깨 관절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레포츠 활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회전근개 힘줄과 관절막을 부드럽게 이완시켜야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한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운동을 마친 후에는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해소하는 온찜질이나 가벼운 체조가 도움이 되며, 평소 어깨를 지탱하는 속근육인 회전근개 강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관절에 가해지는 물리적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전진호 원장은 "수상레포츠를 즐긴 후 발생한 어깨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해 방치하면 관절막의 유착이 심화되어 만성적인 운동 제한을 남기는 동결견으로 고착될 수 있다. 특히 통증으로 수면 장애를 겪거나 일상적인 팔 움직임에 제약이 생겼다면 조기에 초음파나 MRI 정밀 검사로 관절막의 염증 수위를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상태에 맞춰 약물치료부터 정밀 주사치료까지 단계적인 해법을 적용해야 소중한 어깨 관절의 기능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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