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견 바이오제약사 입센(Ipsen)이 발표한 신약 '아이커보(IQIRVO, 성분명 엘라피브라노)'의 새로운 임상 결과에 따르면, 투여 환자의 무려 85%가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ALP) 정상화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담즙 정체와 간 손상 지표인 ALP를 단순히 낮추는 수준을 넘어 '정상화'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PBC는 면역 체계 이상으로 간 내 미세 담관이 파괴되는 만성 진행성 희귀 질환이다. 간 섬유화, 간경변, 간부전으로 진행돼 결국 간이식이 필요할 수 있으며, 환자들은 극심한 가려움증(소양증)과 만성 피로, 수면 장애 등으로 일상과 사회 활동에서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겪는다.
최근 국제 간학계는 ALP가 정상 범위에 가까울수록 장기 예후가 개선되고 간경변 및 간이식 위험이 줄어든다는 점에 주목하며 'ALP 정상화'를 핵심 치료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의대 크리스 카우들리(Kris Kowdley) 박사는 "ALP 정상화가 실제로 달성 가능한 목표임을 보여준 연구"라고 평가했다. 크리스텔 위게(Christelle Huguet) 입센 글로벌 R&D 총괄 역시 "ALP 정상화는 간이식 필요성을 지연시키고 환자 예후를 개선하는 이정표"라며 아이커보의 임상적 유용성을 강조했다.
아이커보는 미국, EU, 영국 등에서 이미 승인돼 사용 중이며, 장기 추적을 통해 안전성과 가려움증 등의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ALP 상승 폭이 크지 않은 환자군에서도 높은 정상화율을 기록해 의료계의 '목표 기반 치료(Treat to Target)' 전략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다.
입센은 이번 임상 결과를 주요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규제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5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취득했으며, 현재 입센코리아를 통해 건강보험 급여 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