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가 끝난 뒤, 회복관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

이민아 기자 2026.07.14 11:48:29

부산 휘림한방병원 방선휘 병원장

암 치료는 수술이나 항암치료, 방사선치료가 종료됐다고 해서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치료 이후에도 신체 기능을 회복하고 후유증을 관리하며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회복 속도와 양상은 암의 종류와 병기, 치료 방법, 연령, 기저질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획일적인 관리보다 환자 상태를 고려한 접근이 중요하다.

치료가 끝난 뒤에는 이전과 다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충분히 쉬어도 기운이 회복되지 않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식욕 저하와 오심, 미각 변화가 이어지면 체중과 근육량이 감소하기도 한다. 통증이나 손발 저림, 오심, 구토, 수면장애처럼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불편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을 무조건 견디거나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문제로 여기지는 않아야 한다. 빈혈과 감염, 영양 부족, 호르몬 변화 등 별도의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의 발생 시점과 강도, 지속 기간을 기록하고 의료진과 상담해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암의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기검진도 정해진 일정에 맞춰 이어가야 한다.

영양관리는 체력 회복을 위한 기본 요소다. 특정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기보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과 무기질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식사량이 줄었다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소량씩 나누어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암 종류와 수술 부위, 간•신장 기능 등에 따라 적절한 식단이 달라지므로 개인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운동 역시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은 활동량 감소로 인한 근력 저하와 관절 경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 부위의 회복 상태나 골전이, 심폐 기능 저하가 있다면 운동 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재활치료와 통증관리, 수면 및 심리상담도 증상에 따라 회복 과정에 포함될 수 있다.

부산 휘림한방병원 방선휘 병원장은 "회복관리를 위해 암요양병원을 고려한다면 시설이나 주변 환경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 담당 의료진의 구성과 상주 여부, 응급상황 대응 체계, 식사와 재활 프로그램, 기존 치료병원과의 진료 연계 가능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많더라도 현재의 치료 단계와 신체 상태에 적합하지 않으면 도움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 치료 후에는 환자마다 남아 있는 증상과 체력, 영양 상태가 다르므로 이를 먼저 세밀하게 평가한 뒤 회복관리 방향을 정해야 한다. 영양 섭취와 운동, 수면, 통증 관리 등을 개인의 치료 이력과 현재 건강 상태에 맞춰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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