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상반기 수출 새 기록

aT, 유망품목·시장 집중지원

이원식 기자 2026.07.13 16:20:15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가 '하반기 K-푸드 수출 확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상반기 수출의 새 기록을 쓴 K-푸드가 유망품목·시장 집중지원으로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는 올해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한 72.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이 중동 정세 불안과 물류 차질 등 어려운 대외 여건을 뚫고 달성한 성과다. K-콘텐츠를 통해 높아진 인지도와 검역 여건 개선, 현지 유통망 확대, 시장별 맞춤 지원이 맞물리며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은 라면이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7.9% 증가한 9억 354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해외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소비자가 라면을 직접 조리해 먹는 체험형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K-콘텐츠를 통해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요 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검역 장벽을 낮추고 현지 판로를 확대한 품목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나타났다. 닭고기의 유럽연합(EU)·영국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721% 증가했다. 2024년 유럽연합과의 검역 협상 타결로 수출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닭강정 등 냉동 가공품이 현지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면서 올해 수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토마토는 일본 편의점 샌드위치용 식재료로 납품되고 캐나다 신선농산물 바이어와 신규 계약이 체결되는 등 판로가 넓어지며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8.6% 증가한 46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수출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병해충 규제가 6월부터 해소되면서 향후 수출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수산식품에서는 김과 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김은 조미김 관세 인하와 현지 소비 확대 등에 힘입어 미국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3.8% 증가했다. 굴은 일본 내 생산량 감소로 한국산 수요가 늘면서 일본 수출이 56.1% 증가했다.

수출 시장과 품목도 한층 다양해졌다. 배추의 대만 수출은 63.6%, 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은 364.2%, 아이스크림의 캐나다 수출은 44.4% 증가했다. 기존 주력시장뿐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새로운 수요가 발굴되며 K-푸드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aT는 상반기 실적증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13일 나주 본사에서 '하반기 K-푸드 수출확대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남은 기간 모든 지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K-푸드 바이어 발굴·현지 유통망 진입·마케팅 지원 등 유기적인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 창출을 추진한다. 특히 9월부터 본격 출하되는 포도는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목표로, 미국 대형 유통매장 입점을 위한 현지 컨설팅 및 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검역 협상 타결로 새롭게 수출길이 열린 필리핀 시장에서는 론칭 홍보와 판촉을 추진하는 등 시장별 맞춤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출 현장 애로사항 발굴과 해결에도 적극 나선다. K-푸드 원스톱 수출지원허브를 중심으로 물류·통관·비관세장벽 등 분야별 애로를 적기에 해소하고, 베트남 식품안전법령 개정이나 오는 10월 예정된 인도네시아 할랄 의무화 등 주요 수출국 제도 변화에 대응한 릴레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 밀착형 지원을 추진한다.

aT 전기찬 수출식품이사는"하반기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과 시장에 지원 역량을 집중하고,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해 K-푸드 수출 확대와 수출기업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상반기 상승세를 연말까지 더욱 확대시켜 2026년을 K-푸드 수출의 새로운 이정표가 만들어지는 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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